인생의 전환점
인생의 전환점
  • 경남일보
  • 승인 2012.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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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련 (창원시의원)
5월의 화려한 변신이 사뭇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출근길의 양손을 보듬은 크기의 붉은 장미가 나의시선을 사로잡고 만다. 진해시 여좌동의 생태숲 옆 데크로드길의 탐스러운 장미들은 어느 장미보다 탐스럽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된다. 유난히 그리운 벗들이 생각나는 출근길이다.

지난 주말, 초등연합체육대회에 참석하여 많은 벗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옛이야기는 너나 할 것 없이 끝없이 이어지고 다들 마냥 즐거운 모습들이었다. 그동안 살아온 길은 각양각색이었지만 늘 고향을 그리워하고 친구가 보고 싶은 것은 같은 마음일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대화 중에 이제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모두 심각한 표정으로 바뀐다. 우리 나이쯤 되면 명퇴를 한다든지 제대를 한다든지 하는 일이 흔하다 보니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는 게 사실이다. 모처럼 진해를 찾은 친구부부도 그동안 해군의 생활을 접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더욱 진지했다.

이 부부는 지난 시절 근무했던 기지들을 부부가 함께 돌아보며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고 제2의 인생에 대한 설계도 하면서 유익한 부부만의 시간을 가지고 지난날을 돌이켜보고 미래를 꿈꾸는 중요한 여행길이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50대 중반에 명퇴하고 일자리를 다시금 찾는이들이 많아진다. 남의 일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현실인 것이다. 우리 나이에 겪는 대부분의 일이며 고령화시대에 발맞춰 우리 세대는 제2의 인생에 대한 계획이 있고 준비가 있어야 함을 절실히 느낀다.

인생의 전환점(turning point)은 누구에게나 올 것이고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가는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계획과 실천으로 준비된 사람은 또 다른 기회가 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기회가 와도 놓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은퇴(retire)한다는 것은 은퇴한다는 단어이지만, 타이어를 새로 바꿔 출발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타이어를 바꿔 다시 새출발하는 많은 분들에게 5월의 변신처럼 새로운 변화의 성공을 기원한다. 싱그러운 에너지가 넘치는 나날을 기대하며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창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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