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을 포용하자
다문화 가정을 포용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12.05.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일 경남도는 외국인 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내·외국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경상남도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도는 지난해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을 포용하고 문화적 다양성의 의미를 일깨우기 위해 ‘경상남도 외국인 주민조례’를 제정했다. ‘세계인의 날’은 다양한 민족적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7년에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이에 걸맞게 도내 시·군 자치단체에서도 곳곳에서 외국인을 위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진주시 실내체육관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와 학생, 다문화 가족이 모인 가운데 문화체험 행사, 위안잔치 한마당 행사 등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외국인에게는 오찬으로 뷔페 식사가 제공됐다. 사천시 또한 사천체육관에서 정만규 시장과 외국인 주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울림 행사를 개최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차별화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피부색과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행해지는 차별이 많다. 학교에서는 교육 커리큘럼이 부족하고 언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지만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 교육을 실시해 다수가 학업 중도포기라는 길을 택하고 만다. 국제화 시대에 수많은 우리의 자녀들도 외국에 나가 산다. 외국에 나간 사람들과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 다문화 가정들에 실질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경제·교육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이제 국제적인 책무다. 기업은 일정 비율의 외국인 고용을 의무화하고 국가는 우리 물가에 알맞은 지원금을 주어야 한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학교에서 우리의 자녀들과 차별 없이 어울려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문화체험 교육 등도 실시해야 한다. 우리는 뒤떨어진 문명을 단일민족이라는 미사여구로 포장하면서 반만년 동안 가난을 감내해 왔다. 이제는 세계가 우리의 시장이고 지구촌시대다. 마음을 열고 외국인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