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고지의 영웅 김만술 대위
베티고지의 영웅 김만술 대위
  • 경남일보
  • 승인 201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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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구 (창원보훈지청 보훈과장)
“적이 포격을 뚫고 올라오면 전우들이 참호에서 뛰어나가 적을 사살하기를 밤새 계속해 고지를 사수 했습니다.”, “날이 밝아 소대원을 살펴보니 소대원 35명 중 24명이 전사하고 11명만 살아 남았어요.” 태극무공훈장을 목에 걸고 당당한 자세로 서있던 베티고지의 영웅 김만술 대위의 증언내용이다. 김만술 대위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잊혀진 인물이지만 6·25 전쟁의 전설적인 영웅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런 김만술 대위를 5월의 6·25 전쟁 영웅으로 선정해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있다.

김만술 대위는 베티고지에서 1953년 7월 중공군 2사단 소속 800여 명의 적을 맞아 13시간 동안 5차례의 공방전을 펼치면서 소대원 35명이 거의 열배에 가까운 적 314명을 사살하고 450여 명을 부상시키는 혁혁한 전공을 거뒀다. 베티고지가 빼앗기면 국군 2군단 방어선이 그대로 적에게 노출되는 긴박한 순간이었다. 이 상상을 초월한 전공으로 태극무공훈장과 미국의 십자훈장을 수여받은 김만술 대위는 함안 출신으로 1948년 여순반란사건과 태백산 등의 공비토벌작전에서도 많은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김 대위를 비롯한 수많은 호국용사들의 나라사랑이란 가장 소중한 정신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낡은 이념으로 치부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김만술 대위 같은 분들이 나라를 지켜주지 않았더라면 과연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6·25 전쟁 이후 북한은 수많은 도발을 자행했으며 최근 천안함을 피격하고 연평도를 포격도발함으로써 그들의 남침야욕이 변하지 않았음을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 또다시 북한이 도발한다면 그 도발의 근거지를 추적해 정밀 타격할 것이라는 우리 군의 의지처럼 무력에는 더한 무력으로 적을 응징해야 한다.

최근 사회 일각에서 북한의 노선을 추종하면서 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종북 좌파들을 국가안보차원에서 완전하게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애국이나 호국 같은 말만 나와도 시민의 권리를 억압하는 국가주의의 망령이라며 질색하는 그런 사람들을 국립현충원으로 한번 데려가면 어떨까. 6·25 당시 이름 없는 산야에서 어머니를 부르다 숨져간 젊은 용사들의 슬픈 이야기가 숨겨진 그곳, 돌이끼가 낀 묘비의 행렬을 한번 바라보게 해라. 과연 그곳에서도 북한을 찬양하는 그런 말이 나오는지 한번 살펴보고 싶다.

나라사랑 정신은 국가주의의 망령이 아니라 국가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정신전력이다. 조국을 위하여 신명을 다 바친 김만술 대위가 우리 고장 출신이라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 김 대위와 같은 전쟁영웅의 나라사랑 정신이 국민정신으로 승화되기를 바라며, 이 나라를 지켜주신 호국영령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창원보훈지청 보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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