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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퍼거슨을 탓할 수 있을까경상도 남자 김진수의 영국 훔치기
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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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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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 시즌은 맨유에게 있어서 가슴 아픈 시즌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단 하나의 우승컵도 차지하지 못했으며 리그 챔피언도 문턱에서 지역 라이벌 맨시티에게 빼앗겨 버렸기 때문이죠. 시즌 시작 전 '과연 맨유가 몇 개의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과는 달리 결과는 참담하기만 해 보이죠. 이 때문에 많은 언론에서는 퍼거슨 감독을 겨냥해 이제는 물러나야 할 시기라고 글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25년이 넘도록 맨유를 이끌어온 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정말 그의 능력이 다 한 걸까요?

먼저 맨유가 준우승으로 리그를 마감한 것은 아쉬운 결과이지만 그 어느 시즌보다 힘들었던 선수구성을 고려한다면 아주 값진 준우승이죠. 맨유는 시즌 시작과 함께 주전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으로 최정예 멤버로 한 경기도 치뤄 보지도 못했습니다. 주전 미드필더인 애슐리 영, 캐릭, 발렌시아, 나니, 그리고 안데르손까지 거의 대부분 선수들이 장, 단기간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었습니다. 그리고 수비의 핵인 비디치는 이미 2월 시즌을 마감하였으며 퍼디낸드 역시 부상으로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시즌을 마쳤죠. 결국 맨유는 반 쪽짜리 전력으로 한 시즌을 버텨내었죠. 대표적인 경기가 지난해 12월 위건과의 경기였습니다. 모든 수비 및 미드필드 진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자 공격수인 루니가 미드필더로, 미드필더 발렌시아와 캐릭은 중앙 수비를 책임졌죠.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정말 고된 한 시즌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맨유 허리를 책임지는 대런 플레쳐의 부상으로 은퇴는 가뜩이나 고심에 빠져있던 퍼거슨 감독을 더 힘들게 만들었고 결국 은퇴경기까지 마쳤던 스콜스를 시즌 도중 불러들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챔피언 맨시티는 구단주 만수르의 엄청난 자금을 바탕으로 나스리, 클리쉬, 투레, 실바까지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싹쓸이 하며 선수운용에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분명 만치니 감독은 맨시티를 우승시키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였죠.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처지와 비교한다면 소위 잘 차려진 밥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네요.

퍼거슨 감독은 부임 이후 수많은 우승컵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안겨줬습니다. 영국 축구 클럽 최초로 한 시즌 3관왕을 이루었고 현존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죠. 즉, 맨유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더 나아가 영국인이 자랑하는 감독입니다. 이처럼 맨유와 영국 축구의 역사를 써온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단 한 시즌의 실망감으로 누가 탓할 수 있을까요? 심지어 최악의 조건에서도 아쉽게 골득실로 우승컵을 놓쳤을 뿐인데 말이죠. 저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 맨유의 다음 시즌이 더욱 기다려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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