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수를 에너지로…전기 자원화 '눈길'
생활폐수를 에너지로…전기 자원화 '눈길'
  • 임명진
  • 승인 201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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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기대 정재우 교수 국내외 대학과 공동연구
각종 오염물질이 가득한 생활폐수가 귀한 에너지 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보호를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폐수처리 공정을 거치고 있는 요즘, 오히려 폐수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에너지 자원으로 만들어 내는 노력이 지역의 대학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정재우 교수<45·사진·환경공학과 >의 연구실은 대학 내에서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실로 유명하다. 현재 대학내 환경문제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산하에 환경에너지연구실을 별도로 운영하며 왕성한 에너지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학교수로 재직한 지 12년 째이지만 아직도 밤 12시를 넘겨야 퇴근하는 그의 연구 열정은 대학내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정 교수는 환경과 에너지를 접목해 환경문제와 에너지 위기를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 열플라즈마를 이용한 폐기물 가스화 기술, 오염토양 및 지하수 복원 기술 개발 등의 다양한 분야의 연구들을 수행하고 있지만 특히 각종 생활폐수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인 미생물연료전지 기술 개발은 그의 대표적인 연구분야다.

“우리가 먹고 버리는 각종 생활폐수나 하수는 상당히 많은 유기물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런 음식물 찌꺼기 등 다양한 유기물은 화학적 에너지를 갖고 있는데 그 에너지를 우리가 유용하게 쓸수 있는 에너지로 만드는 기술이 바로 미생물 연료전지 기술입니다.”

정 교수가 연구하는 분야는 설명한대로 바로 이 생활폐수에서 전기적 에너지를 추출하는 기술 개발이다.

아직 미생물 연료전지 기술분야는 초기 연구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실용화 기술에 성공하게 되면 현재 태양광 등에 집중되고 있는 에너지 연구의 다변화에도 획기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실용화 단계까지는 넘어야 할 벽이 한둘이 아니다. 이 기술은 두가지 선결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폐수에서 일정량의 에너지를 확보해야 하고, 동시에 폐수가 깨끗이 정화될수 있는 기술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가야할 길은 멀지만 정 교수는 앞으로 10년 이내에는 가시적인 연구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환경도 지키고 새로운 에너지를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현재 정 교수는 국내외 대학과 공동으로 긴밀하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참여하고 있는 교수, 연구원, 대학원생, 학부생들은 다양한 활동에서 그 성과를 인정받아 학회논문 우수논문상, 아이디어상 수상 등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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