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의회 백지화 촉구…“他 지자체 연계도 불사”
함양군이 추진하고 있는 마천면의 지리산면으로의 명칭변경에 대해 산청군의회가 반기를 들고 나서 지명 명칭을 놓고 양지역간 대결구도가 우려된다.산청군의회는 지리산면으로의 명칭변경은 전면 백지화되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타 지자체와의 연계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산청군의회(의장 오동현)는 제20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함양군이 마천면의 행정명칭을 지리산면으로 변경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이치에 맞지도 않는다”며 명칭변경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의회는 “천왕봉은 엄연히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 208번지로 공부상에 나와 있고 그 사실은 변함이 없는데도 이러한 사실을 함양군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함양군은 지난 3월에 열린 임시회에서 “‘마천’이란 명칭은 유래나 근거조차 없이 붙여 졌으며 지리산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지리산면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노길용 군의원의 제안에 따라 명칭 변경을 추진해 왔다. 함양군은 마천면 지역 전체 1206가구 가운데 1039 가구가 참여한 찬반조사에서 966 가구(93%)가 찬성하자 본격적인 명칭 변경절차를 밟고 있다.
함양군은 이달 말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조례 개정안을 함양군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의회에서 통과되면 개정 조례안 공포 등 절차를 거쳐 마천면은 지리산면으로 명칭이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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