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역사적 대선 개시
이집트, 역사적 대선 개시
  • 연합뉴스
  • 승인 201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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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퇴진 이후 1년3개월만에 이집트에서 23일(현지시간) 역사적인 대통령 선거가 개시됐다.

이집트 인구 8천200만명 가운데 유권자 5천만명은 이날부터 이틀간 치러지는 대선에 참여, 60년만에 처음으로 군부 출신이 아닌 민선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이번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내달 16일~17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가 결정된다. 대통령 당선인은 6월21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무바라크 퇴진 이후 과도 정부를 이끄는 이집트 군 최고위원회(SCAF)는 오는 7월1일까지 민간 정부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을 거듭 약속했다.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와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 등 주요 도시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유권자가 긴 줄을 이루며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카이로의 투표소에서는수십~수백명의 행렬 주변을 경찰이 삼엄하게 경비했다.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는 1만4천500명을 동원, 선거를 관리·감독한다. 미국 카터 센터를 비롯한 일부 비영리단체(NGO)도 선거를 감시한다.

이집트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이브라힘(58)은 이날 투표소에 나타나 "우리는 더나은 삶을 원한다. 인간적인 대우를 받고싶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번 대선은 크게 자유·세속주의자와 이슬람주의자 대결로 요약된다.

대선 후보 12명 중에는 전 아랍연맹 사무총장이자 외교장관 출신인 아므르 무사(76)와 무슬림형제단의 전 고위 위원 아불 포투(61) 두 명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자유정의당이 내세운 후보 모하메드 무르시(61)와 무바라크 정권 시절 마지막 총리를 역임했던 아흐마드 샤피크(70), 이집트 공군 장교 출신의 좌파 정치인 함딘 사바히(71) 등은 내심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민 혁명을 지지해 온 좌파 진영 후보 함딘 사바히(58)도 젊은 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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