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도시재생기법 적용…예술인 50여명 입주 예정
#2.창동 시민극장 뒷골목은 조각가 문신선생을 테마로 조성한 것이 인상적이다. 골목의 벽과 바닥에는 문신의 작품들이 즐비했다. 갤러리 리아는 문신의 연인이었던 리아를 추억하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독일계의 프랑스 여인 리아는 한국 예술인들을 무척 아꼈다. 문신의 두번째 아내로 파리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며 유학간 한국의 젊은 예술인들을 후원했다. 김광우 교수는 “문신을 타이틀로 전문 갤러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3. “마음이 꼬이면 사랑이 시작되고, 스텝이 꼬이면 그때부터 탱고가 시작된다.”박미 Tango Club은 탱고를 주제로 창동의 명물이 될 것을 예약했다. 2층에 위치해 있으나 비교적 넓은 공간에는 춤도 추고 음료도 마시며 쉼을 얻도록 꾸몄다. 박미 대표는 “아르헨티나에서 외국 전문가를 데려와 건전한 여가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했다.
창원시가 마산원도심권 재생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추진해왔던 ‘창동예술촌 조성사업’이 시설공사가 마무리 되고, 아울러 예술인들이 입점함에 따라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창동학파(에꼴드 창동)가 탄생하고 있는 이곳에는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인근 학교에서는 300여명이 방문하기로 하는 등 단체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따라 빈 건물도 줄어들고, 매출도 신장세를 보이며 창원의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동예술촌 조성 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도된 창의적인 도시재생 기법으로, 도심지 내 비워있는 빈점포를 활용하여 인위적으로 예술촌을 조성한 후 도시를 활성화 시키고자하는 사업이다. 창동예술촌 쪽샘골목(학문당 뒷골목)은 예술촌 조성공사가 완료되어 종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예술촌 골목 분위기가 나타난다.
현재, 예술촌에 입주예정인 50명의 예술인들이 각자 특성에 맞게 내부 인테리어 진행중이며, 향후 6월말에 예술촌을 오픈할 예정이다.
그밖에, 시에서 추진중인 도시재생 사업은 불종로 전선지중화 공사와 창동공영주차장 건립 공사가 진행중이며, 오동동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인 오동동 문화광장 조성사업도 도시계획절차 진행하는 등 마산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예술을 통한 상업거리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랜드마크 역할을 할 포토존이나 특징적인 명소를 만들어야 하고, 상인과 입주자들의 노력과 함께 단체 관광객이나 손님을 맞기 위한 주자창 확보가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조기호 창원제1부시장은 “창동예술촌은 파괴를 수반하는 물리적 개발은 가급적 지양하고 보전을 통한 문화기법을 가미한 도시재생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며 “시대의 여건변화로 인하여 중심시가지의 기능을 잃고 쇠퇴화 되고있는 마산원도심권에 새로운 재생의 봄바람이 불고, 상인과 시민들의 마음속엔 신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은수기자eunsu@gnnews.co.kr
사진설명: 창원시가 마산원도심권 재생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추진해왔던 ‘창동예술촌 조성사업’이 시설공사가 마무리 되고, 아울러 예술인들이 입점함에 따라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조기호 창원제1부시장과 취재진들이 공방을 둘러보고 있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