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시민들과 소통하는 정치인 될 것"
"항상 시민들과 소통하는 정치인 될 것"
  • 박준언
  • 승인 2012.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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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에게 듣는다] 김해갑 민홍철

민홍철 당선자에게는 서두에 반드시 ‘경남의 유일한 야권 당선자’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 만큼 야권명함을 들고 선거를 치러내기 어려운 곳이 경남이다.

더구나 정치 신인인 그가 여권 사무총장 출신으로 3선에 도전하던 배테랑 정치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있는 당선이었다.

그러나 당선에 대한 기쁨도 잠시, 그는 벌써부터 기대와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결코 쉽지 않은 정치인의 길을 가고 있다.

우선 경남권에서 민주통합당의 입지를 점차 넓혀 가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또 지역 현안해결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태여서 어떻게든 임기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정치 신인이지만 중진의 역할을 해야하는 민 당선인을 만났다.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다. 당선 이후 어떻게 지냈나.

△정말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선거 후 1주일 가량 선거구를 돌면서 당선 인사를 드렸고, 그 뒤로는 중앙당과 지역구를 오가고 있다.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에 선임돼 1주일에 2~3일 이상 당내 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수시로 지역구 행사에도 참석하고 있다. 어떤 날은 비행기로 내려왔다가 급히 용무를 마치고 선걸음에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에 대한 보답에서라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선배이자 여당 사무총장 출신의 상대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요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저의 모교는 개교한 지 40년이 채 안된다. 그러다보니 처음 벌어진 동문대결이라서 더 관심을 모은 것 같다. 하지만 실제 선거과정에서는 서로가 동문관계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시민들의 선택을 묻는 선거인 만큼, 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려고 애를 썼다. 발로 열심히 뛰면서 시민들을 만났고, 그런 저의 진정성을 인정해 주신 덕분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선거과정이 쉽지 않을 것인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솔직히, 모든 것이 다 힘들었다. 정치는 물론이고 선거 경험도 전무한 상태라 매사에 서툴렀다. 주위에서 많이들 도와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시민들의 ‘정당정서’를 극복하는 문제였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처음부터 ‘인물 비교’에 주력했다. 지난 수십년간 다져진 새누리당의 텃밭에서 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또 김해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저를 선택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경남의 유일한 야당 출신 국회의원이다.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경남에서 야당 출신의 국회의원으로써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다. 같은 지역 국회의원과 힘과 지혜를 모아 김해를 어떻게 하면 잘 될 수 있게 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할 것이다.

경남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현안을 해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를 구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김해의 경우 (을) 선거구 당선자인 김태호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이다. 그러나 평소에도 친분이 있고,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는 언제라도 머리를 맞대서 뜻과 힘을 모으겠다. 김 의원께서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다만, 정치적인 일에는 입장이나 견해가 다를 수 밖에 없다. 유일한 야당의원으로 여당을 견제하고 정치적 균형을 잡는데 힘을 쏟겠다. 또 연말 대선에서는 야권 교두보의 역할에 충실해서 이명박 정권에 실망한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과 힘을 줄 수 있는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정권 창출에 힘을 쏟을 것이다.

-김해시는 경전철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재하고 있다. 가장 우선시 해결할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역시 경전철 적자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민자사업 협약에 따라 20년간 부담해야 할 MRG(최소운영수입보장) 액수가 연평균 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체 예산 1조원 규모 가운데 실제 가용재원이 1000억원 수준인 김해시의 재정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저는 선거과정에서 상사중재나 소송을 통한 MRG비율 재조정과 부산~김해 경전철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한 중앙정부의 MRG 일부 부담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선거과정에서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해시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김해시민들이 저 민홍철 개인을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 김해의 희망과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셨다는 사실을 끝까지 잊지 않겠다. 늘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국회의원, 지역에서는 겸손하고 국회에서는 당당한 국호의원이 될 것을 다시한 번 약속드린다. 가장들의 주름진 얼굴에 미소를 되찾아주고 청년들의 가슴에 꿈과 열정을 채워주는 따뜻한 정치로, 행복한 시민, 발전하는 김해를 이루어 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켜보고 격려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약력

▲김해고교 졸업·부산대 대학원 졸업

▲육군 법무감·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준장 예편·현 변호사

▲아내와 2녀 1남

▲글쓰기(취미)

▲백범일지(감명깊게 읽은 책)

주요공약-5가지

▲경전철 적자문제개선-상사중재를 통한 국비지원 성사, 소송을 통한 MRG(최소운영수익보장) 비율 하향조정

▲대동 첨단산단 정상 추진

대동 첨단산업단지(3,275,000㎡) 투자자인 한국산업은행의 민영화로 공공지분(51%) 확보에 차질 우려, 법적 제도적 지원으로 당초 계획대로(1차 2014년, 2차 2015년 준공) 조속 추진.

▲안동공단 부분 재개발

현실성 없는 이전 대신, 우선 10만평을 대상으로 김해 컨벤션센터와 생명학 R&D단지 조성해 공단 면모를 일신하고 주변 재개발을 촉진.

▲검찰과 법원 지청·지원 유치

창원지검과 지법의 김해지청·지원을 동김해지역에 유치해 사법 서비스의 질 개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

▲일자리는 늘리고 복지는 높이고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해 학교와 산업현장의 수요-공급을 조율해 ‘맞춤형 인력’을 키우는 전담부서 설치.

공립어린이집을 연차적으로 전체의 30%까지 확대. 이주문화와 우리문화가 융합·교류해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다문화회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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