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로 확장,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88고속도로 확장,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 경남일보
  • 승인 2012.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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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고속도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앙분리대가 없는 2차선 고속도로다. 국도만도 못한 도로를 고속도로라고 하고 통행료를 받아먹고 있다. 88고속도로는 교통사고율과 치사율이 높자 살인도로라는 악명을 떨치고 있다. 산악지형을 통과하는 고속도로여서 급커브와 경사도가 심해 항상 교통사고 발생이 도사리고 있다. 중앙분리대가 없어 사고가 날 때는 그만큼 치사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현재의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을 끝내지 않으면 사망사고는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얼마나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나야 확장공사를 끝낼 것인지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

그래서 지난 23일 영호남 자치단체장들이 영·호남을 어어 주는 88고속도로 의 조기 완공을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했다. 함양·거창·합천군과 남원시, 순창·장수·담양·고령군 등 영·호남 8개 시·군 단체장들은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를 방문, 88고속도로 확장공사의 조기완공을 바라는 공동 건의문을 전달했다. 단체장들은 권도엽 국토부장관, 이석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등과 면담, “88고속도로의 4차선 확장공사는 단순한 경제논리보다 지역정서와 국토의 균형발전, 국민의 교통안전 확보 등의 특별한 접근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동서화합을 이루는데 필요하다며 지난 1981년에 착공, 1984년 완공했다. 정부는 재정여건을 이유로 88고속도로 4차선 확장 완공계획을 당초 2013년에서 2015년으로 수정했다. 현재 88고속도로는 담양∼함양 건설사업단에서 7개 공구(L=75.9㎞)에 1조72억 원, 함양∼성산 건설사업단에서 7개 공구(L=66.9㎞)에 1조763억 원 등 총 2조835억 원의 사업비로 14공구로 나눠 확장공사를 추진 중에 있다.

오죽 답답했으면 지역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문제 삼고 나섰으며, 단체장들이 조기 완공을 정부에 촉구했겠는가. 정부는 이 지역 주민들의 들끓는 여론을 마이동풍격으로 흘려서는 안된다. 지금이라도 서둘러 4차선 확장공사 조기완공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예산타령만 늘어놓을 일이 아니다. 하루라도 화급을 다투는 사업인 만큼 정부가 의지를 갖고 조기완공하는 길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 문제는 정부가 4차선 확장공사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당초 완공계획대로 내년까지 완공을 촉구한다. 언제까지 미룰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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