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정치적 행보 본격화 하나
김태호, 정치적 행보 본격화 하나
  • 김응삼
  • 승인 2012.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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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정두언 정병국 참여 ‘진보우파’ 결성키로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새누리당 김태호(김해을) 의원이 정치적 행보가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김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대세론’과 비박 주자들인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주장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놓고 친박계내에서 부정적인 입장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또 김 의원은 “대권에 출마할 것이냐” 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오던 시점에 새누리당 내 ‘소장파’와 ‘쇄신파’의원들과 함께 자칭 ‘진보 우파’를 지향하겠다는 모임을 꾸려,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진보 우파’는 제각각 색깔을 유지해온 남경필·정병국·정두언·김태호 의원 등 4인방이 모였고, 이 모임은 정 의원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남 의원은 “연말 대선에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그래서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자고 논의를 했다. 연말 대선을 위해서 ‘플러스 알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24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견제받지 않고 비판받지 않는 권력은 위험하고 실패하기 십상”이라며 “지금 새누리당은 시대를 역행하는 퇴행적 분위기가 만연하다”고 비판했다.

이는 주요 당직을 친박(친박근혜)계가 접수하면서 ‘친박독식'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더불어 대선후보 ‘경선 룰' 등 각종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만 나오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래서는 재집권도 어렵고 설령 집권해도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불이익과 소외를 당하면서도 이런 상황을 좌시하지 못하는 것도 제 팔자”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연말 대선 승리를 위해 지지기반을 넓히겠다는 명분을 내걸었다. 하지만 4인방 중 김태호·정두언 의원이 대권 경선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4인방은 현재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대세론’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을 갖고 있어 비주류에 속하는 이들이 모여 조직적으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흔들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더욱이 김·정 두 의원은 이번 대선 경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모임에서 대표 주자 한명을 대선 주자로 내세울 가능성도 엿보인다. 남 의원은 이에 “비박 주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그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보 우파’를 표방하고 나선 이들 4인방이 합리적 비전과 당내 지지를 바탕으로 ‘포스트 박근혜 시대’를 열 새누리당의 새 세력이 될지, 박 전 위원장을 흔세력에 그칠지는 이들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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