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무더위, 가축 스트레스 막아주세요
5월 무더위, 가축 스트레스 막아주세요
  • 곽동민
  • 승인 2012.05.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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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도 고온 예상…가축 사양관리 비상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축 사양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진주기상대에 따르면 23일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데다 맑은 날씨에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경남 대부분 지역에서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의령이 31.3도, 합천이 31.1도, 진주가 29.5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3도에서 최고 6도까지 높은 기온분포를 보였다. 게다가 6월 상순과 7월 기상 전망도 기온이 높아 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특히 더위에 약한 가축의 스트레스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내 축산 농가들은 벌써부터 축사 내 기온을 낮추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진주시 이반성면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한기웅씨는 “현재 선풍기를 틀어 환기를 시켜주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소의 식욕이 떨어지고 활동성도 저하돼 생산성이 낮아진다”며 “지금보다 더 더워질 때는 지붕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로 열기를 식혀주고 우방도 자주 갈아 습도를 낮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농업기술원도 철 이른 무더위에 축산 농가들을 대상으로 기술지원에 나섰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가축은 대부분 추위보다 더위에 약한 편이어서 여름철과 같이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으면 체온상승 등 신체리듬 불균형으로 비육 증체량 등 전체적인 생산성이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한우의 온도별 사료 섭취량은 기온이 25도 이상이 되면 평소 때에 비해 3~10%가 감소하고 35도 이상이 되면 가축의 사료 섭취량이 10~35%까지 떨어지게 된다. 기온이 30도 이상일 때는 적정기온인 10~20도에 비해 소화율도 20~30%가량 저하되기 때문에 비육 한우의 경우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도농기원은 이번 고온기 가축 사양관리 기술지원을 통해 축산농가의 여름철 안전한 가축사육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온이 상승하면 농가에서는 우선 축사의 환기창이나 통풍창을 넓고 크게 확장해 항상 시원한 바람이 축사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또 태양열을 차단할 수 있는 시설, 즉 천장이나 벽에 단열재를 시공해 과도한 실내온도 상승을 막도록 한다. 또 방목을 하는 가축에 대해서는 기온이 높은 한낮은 피하고 되도록 서늘한 아침과 저녁시간을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한낮에는 소에 찬물을 뿌려서 체온을 식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고온기 스트레스를 받은 소는 소화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화가 쉬운 양질 조사료를 먹이고 농후사료의 급여비율을 높여줌과 동시에 시원한 물을 충분히 줘야 한다”며 “비타민과 광물질 보충에 필요한 첨가제를 사료에 섞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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