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역도 남중부 94㎏급
하명찬은 대회 이틀째인 27일 경기도 평택시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이 체급 인상에서 120kg을 들어올린 것을 시작으로, 용상(150kg)과 합계(270kg)에서도 각각 1위를 차지, 하루에만 세차례 시상대에 오르며 경남선수단의 첫 대회 3관왕 주인공이 됐다.
하명찬은 인상과 용상, 각 1차시기에서 일찌감치 경쟁자를 멀찍히 따돌리며 금메달을 확정짓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동급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중1때까지 육상 포환던지기 선수로 활약하던 하명찬은 그의 재능을 눈여겨 본 진주중 역도부 전효영 코치의 눈에 띄면서 역도로 전향했다.
타고난 근력에다 끈기까지 갖춘 하명찬은 뒤늦게 뛰어든 역도에서 일약 유망주로 급성장했다. 역도에 입문한 지 일년여 만에 전국대회서 두각을 나타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하명찬은 처녀 출전한 지난 전국소년체전에서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동메달 2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전효영 코치는 “힘과 유연성이 전형적으로 타고난 운동선수다. 한 마디 하면 10개를 이해할 정도로 영리한데다 열정까지 갖추면서 진주중 역도부의 옛 영광을 재현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서 성장가능성이 더더욱 기대되는 선수”라고 밝혔다.
지난 1996년 창단한 진주중학교 역도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학교는 물론 졸업 선배들까지 역도부를 찾아 옛 영광 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대회를 앞두고 모교 출신의 물리치료사 윤재현(진주중 역도부 2기)·이명훈(47회 졸업생)씨가 매주 학교를 찾아 역도 후배들의 몸 관리를 도맡았다.
경기장에는 강종민 진주교육장을 비롯한 이희구 진주중 교장과 학교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해 하명찬의 대회 3관왕 탄생을 지켜봤다. 이희구 교장은 “그토록 바라마지 않았던 전국소년체전 금메달을 따내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면서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에다 소체 금메달로 그동안 학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교육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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