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김해시, 업무시간 체육회까지 했다니…
빚더미 김해시, 업무시간 체육회까지 했다니…
  • 경남일보
  • 승인 201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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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해 경전철로 빚더미에 눌린 김해시가 4300여만 원의 시민혈세를 들여 평일의 업무시간에 체육대회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해시는 업무시간인 지난 25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 동안 구산동 김해운동장내 실내체육관에서 ‘가족 어울림 한마당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그래서 25일 오후 4시 이후 김해시청에는 공무원 대부분이 자리를 비웠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한다.

김해시 소속 공무원들이 업무시간에 체육행사를 개최한 후 민의편의를 외면했다는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체육행사는 공무원들 간의 친목도모와 화합을 위한 자리로 업무시간에 행사를 가진 점은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최소한의 필수민원 처리인을 남겨 두어 업무에는 지장이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과는 공익요원 1명만 근무해 사실상 업무가 중단됐다. 많은 시민들이 경전철 때문에 망할 지경이 된 것처럼 말하던 김해시가 먹고 마시는 행사에 펑펑 돈을 쏟아붓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을 했다.

김해시가 공식 업무시간 임에도 체육행사를 위해 대부분 자리를 비워 ‘주민편의 행정’을 외면한 ‘공직자 중심행정’이라는 강한 비난을 산 것은 당연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직자도 “민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주말을 이용해 체육대회를 하면 되는 것을, 민원인들이 많이 찾는 평일 오후에 체육행사를 가진 데 대한 주민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관공서의 체육행사는 토·일요일 등에 실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방자체단체를 비롯, 공직자들이 민원인에 대해 양질의 직무수행과 능력을 발휘, 신속하게 민원을 처리하는 자세는 공직자의 의무이다. 정해진 규정과 원칙에 따라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 국민들의 생활이 향상되도록 해야 한다. 빚더미 김해시에서 공무원들이 업무시간에 체육회까지 했다니, 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이해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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