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범 제1사무부총장에 추천
새누리당이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인선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남출신인 신성범(산청 함양 거창) 의원이 제1사무부총장에 추천됐다.당 지도부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문제를 논의했으나 최고위원들 간 견해차가 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전통적으로 호남과 충청 인사를 배려하는 게 관례였으나 이번에는 충청권 정우택 최고위원의 지도부 `자력입성'으로 호남 인사 한 명과 2030세대 또는 여성계 인사 한 명으로 조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 일각에선 4ㆍ11 총선에서 9석 모두 새누리당에 몰아준 강원도를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이날 최고위 논의 테이블에 올라온 대표적인 인사는 호남 몫 이정현 의원과 부산 출신인 재선의 김희정 당선자다.
이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로 처음부터 거론돼 온 인물이고,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41세 여성 정치인인 김 당선자는 친이(친이명박)계 심재철 최고위원이 추천했다.
회의에서 이정현 김희정 두 사람에 대한 의견은 찬반양론으로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측에서는 계파 색채가 너무 짙다는 지적을 했다는 후문이다.
황우여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에 관해 얘기를 한번 죽 들어본 것"이라면서 "인사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31일 최고위원회 이전에 인사를 발표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해 인선에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했다.
황 대표는 사무부총장 등 당직 인선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만 밝혔다. 심 최고위원은 제1 사무부총장에 재선의 신성범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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