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국가간 우수인재 교류·확대에 거는 기대
APEC국가간 우수인재 교류·확대에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12.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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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기오· (객원논설위원, 경상대학교 사범대학장, 교육대학원장)
지난 5월 23일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회원국들은 제5차 교육장관회의에서 우수한 인재(교사·학생)의 자유로운 이동이 국가들 상호간의 이익을 더욱 증대시킨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교육장관회의는 각국이 한국 교사의 우수성에 동의하고 한국과 교사교류의 추진을 희망해 APEC 회원국과 교사교류를 대폭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회의에서는 회원국별로 교류대상과 교류방식·기간 등을 특화해 전략적으로 교사교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데 의의가 크다.

교사교류 대폭 확대

미국과는 지난 2011년도부터 추진해왔던 현직 수학·과학 우수교사 파견사업과 교사 간 교류사업을 확대하며 중등 수학·과학 예비교사의 미국 진출기회를 확대하는데 공감대를 같이했다. 중국과는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 한·중 교사교류(1년간)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부터는 중국내의 한국어 교육강화를 위해 한국어 교사 60명을 파견하고 중국어 원어민 교사 60명을 초청, 활용하기로 했다. 홍콩과는 양국의 ICT 교육 활성화에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교사교류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와는 한국 내의 다문화 교육 수요증가와 대상국 내의 한국교육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하여 교사교류를 신규로 추진하기로 해 한류확산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뉴질랜드와도 서로 다른 방학기간을 활용한 수학·과학 현직 교사들 간의 교류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오세아니아 국가와도 교사교류를 처음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러시아와는 기초과학과 예술분야의 전공 교사들 간에 교류를 신규로 추진하기로 해 해당 분야 우리 교사의 교육역량을 강화시킬 예정이다.

이번 APEC 교육장관회담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극찬한 한국 교사의 우수성을 다시 입증하는 자리가 됐고, APEC 경제협력체 국가들과의 교사교류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게 됨에 따라 한국교육의 해외진출 기반을 확장하고 한국 교육현장의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APEC 회원국들은 인재교류의 확대가 국가 간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초석이 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지속적으로 역내 국가들의 인적교류를 확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중국과 일본은 향후 한·중·일 3국간의 공동·복수학위 추진 활성화 등을 통한 상호이해 증진 및 아시아 대학 간의 글로벌 교류 활성화의 기반마련에 긴밀한 협조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회원국들도 국비 장학생 교류, 대학 간 연계교육 프로그램 등 한국과 우수인재 교류를 확대하는 데 깊은 관심을 표했으며, 미국, 러시아, 뉴질랜드, 멕시코, 대만 등도 회원국 간의 유학생 교류를 활성화해 국가 간 협력관계를 진전시킬 필요성에 크게 공감했다고 한다.

APEC 회원국 간(間)의 인재교류 규모는 크게 증가돼 APEC 회원국 출신 전체 유학생 115만명 중 70%에 가까운 학생들이 APEC 국가 간에 유학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류열풍과 교과부의 적극적 유학생 유치 및 관리강화 정책에 힘입어 한국에 체류하는 APEC 회원국 출신 유학생 수는 2011년 7만5144명으로 7년 동안 5배나 증가했으며, 중국·일본에 편중돼 있던 과거와 달리 중국·일본·미국·베트남·대만 등 유학생의 출신국가도 APEC 내에서 다양해졌다.

우수학생 교류도 확대

이번 APEC 회의를 계기로 우리 정부는 국내외 대학(원)생들에게 장학혜택을 부여하는 사업(GKS)의 규모를 확대해 미국 풀브라이트와 같은 한국의 대표 장학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며, APEC 회원국의 우수한 인재들에게 한국에서 수학할 기회를 확대·부여할 예정임을 밝혔다. 따라서 우수한 회원국 유학생이 국내에서 수학하면서 회원국과 한국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가교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뿐만 아니라 APEC 경제협력체에서 교육협력의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게 돼 한국의 교육외교 리더십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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