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갑돈 三思一言> 아버지의 핸드폰
<하갑돈 三思一言> 아버지의 핸드폰
  • 경남일보
  • 승인 2012.06.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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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이 훨씬 넘은 아버지가

노환으로 병상에 계십니다.

아들은 출퇴근을 하며

아버지를 간병합니다.

그 아버지의 손에는

핸드폰이 있습니다.

제대로 사용할 순 없지만

아들이 보내는

단축다이얼-진동에는

반응을 하십니다.

혹시, 아들이 늦는 밤이면

아버지는 핸드폰을 꼭 쥐고

복도에 나와 기다립니다.

(진동이 울리면, 아들이

곧 온다는 신호입니다)

저만치 아들의 모습이 보이면

그때서야 아버지는 마음을

놓습니다.

아버지의 핸드폰은

아들을 기다리는

사랑의 울림통입니다.

/문화기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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