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3대 시민의식 개혁운동 재점화 필요
통영시, 3대 시민의식 개혁운동 재점화 필요
  • 허평세
  • 승인 2012.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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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평세 (남부지역본부장)
통영시는 지난 2005년 12월 개통된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2008년 4월 운행된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 2010년 12월 개통된 거가대로, 2012년 1월 개장된 장사도 해상공원 등 접근성 향상과 관광시설의 확충으로 관광객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3년마다 이어지는 굵직굵직한 관광기반 시설과 편의시설은 전국의 관광객들을 매료하는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잡아 각종 홍보매체의 보도는 물론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빠르게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를 입증이나 하듯이 통영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여세는 다가오는 여름 피서 및 휴가철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어 이와 연관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듯하다.

특히 통영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수산물과 이를 가공한 각종 수산관련 특산품 그리고 충무김밥, 통영 꿀빵은 글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하니 상인들은 행복한 고민에 사로잡혀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항상 좋을 수만은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가 아닌가. 우리가 그동안 설마설마하면서 간과하고 있는 아주 작고 사소한 일들이 하나둘씩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지역경제에 먹구름을 잔뜩 몰고 오고 있다.

잘 알다시피 통영과 같은 관광지에서의 물가와 친절은 바로 관광객 수와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광지 최대의 적인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은 관광지로서의 기능을 상실시키는 지름길로 다시 찾고 싶지 않는 지역으로 남을 것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이러한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여 탄생한 것이 바로 김동진 시장이 주창한 친절, 주차질서 확립, 제값받기 등 이른바 ‘3대 시민의식 개혁운동’이었다.

2011년 김동진 시장이 직접 방송매체에 출연하여 시민들에게 호소함과 아울러 대중적인 음식에 대하여 소비자 체감물가 설문조사, 시·군별 원가분석 등 가격조사, 시민과 민간단체별 홍보와 캠페인 지속적 실시, 상인회별 물가안정 교육 및 홍보, 업주와의 간담회 개최 등 그 추진의지와 노력이 점진적으로 빛을 발하는 듯했다.

지방물가 안정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전국의 자방자치단체로 확산되기도 하였으나 시나브로 서서히 잊혀지고 있는가 싶더니 최근 들어 실종된 느낌을 받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

한때는 행정의 적극적인 추진과 해당업소의 동참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의식 등 3박자가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고 있어 매우 낙관적이었으나 일부에서는 가격을 인하하고 나서 음식의 질과 양이 인하하기 전보다 못하다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불만과 불평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으며, 전통시장은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한다.

우리 스스로가 눈앞의 이익에만 치우쳐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로 일관한다면 관광객들은 다시는 통영을 찾지 않을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통영을 영원히 외면할 지도 모른다.

전국의 유명 관광지가 한때는 호황을 누리다가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등으로 옛날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는 지역이 많이 있다는 것을 되새겨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항상 최상과 최고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것을 이제 우리 모두는 몸소 느끼고 깨우치며 실천할 때다.

통영의 새로운 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이러한 호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3대 시민의식 개혁운동’을 재점화하여 행정의 지속적인 추진은 물론 시민들의 동참 노력과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며 또 요구되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 아닌가 생각된다.

누가 인간을 망각의 동물이라 했던가.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영원히 잊지 않는 것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친절’, ‘주차질서 확립’, ‘제값받기’ 등 3대 시민의식 개혁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가치가 아닐까. 이 3대운동이 영원히 타오르는 통영의 개혁불꽃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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