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보건소 공무원 폭력사태
고성보건소 공무원 폭력사태
  • 김철수
  • 승인 2012.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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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고성군보건소 여계장들이 점심자리에서 서로 오고 간 사소한 문제가 확대돼 폭력사태로 이어져 말썽을 빚고 있다. 이 문제로 고성군 감사팀이 사실확인에 나서는 등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는 보도(본보 5월 16일자 4면)에 따라 이학렬 군수가 지난달 18일 오후 보건소를 비롯한 읍·면 보건지소 및 진료소 전 직원들을 20여 분에 걸쳐 정신교육을 실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군수는 “전 직원들이 합심해 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는 시기에 공무원들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됐다”면서 ‘신상필벌’의 원칙을 강조하며 노여움을 크게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일 J모 보건소장을 비롯한 소내 계장 등 6~7명이 함께 점심을 먹던 중 L모 여계장이 최근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 얘기를 서로 주고받다가 K모 여계장이 자신에게 비웃음을 줬다는 이유로 한바탕 소란이 발생했다. 이 같은 소란이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같은 날 오후 6시 5분께 감정을 삭이지 못한 L계장이 2층에서 근무하고 있는 K계장에게 전화를 걸어 아래층으로 내려올 것을 요구하자 K계장은 왜 내가 내려가느냐, 할말이 있으면 올라 오라고 대꾸한 후 2층 회의실 입구에 서 있는데 L계장이 느다없이 다가와 K계장의 빰을 후려치며 머리채를 잡고 회의실로 끌고 들어간 후 난투극이 벌어져 군민 보건 심장부인 보건소가 직원들의 싸움터로 전락했다.

특히 이들의 난투극은 회의실에 이어 보건소장실까지 박차고 들어가 직속 상관인 소장 앞에서 삿대질과 고성을 지르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달 14일 군보건소에는 방사선 담당자가 공석인 관계로 방사선 업무까지 맡고 있는 L계장마저 금요일 폭력사태가 발생한 뒤 주말이 지나가고 월요일 갑자기 병가를 신청한 후 출근을 하지 않자, 이날 공룡엑스포 행사장 당번이었던 O모 계장이 보건소로 급히 되돌아와 진료에 나서는 등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또 이번 사건이 발생된 이후 말썽의 당사자가 “소장님을 비롯해 동료들과 제 자신에게 많이 부끄럽고 먼저 조직에 누를 끼쳐 송구합니다”라는 밑도 끝도 없는 글을 사이트에 올리면서 궁금증을 자아내며 소문이 확산됐다. 하지만 군보건소는 매번 비판기사가 보도될 때마다 내부의 ‘제보자’를 색출하는데 혈안이 되는 올곧지 못한 처신으로 일관해 오고 있다. 자숙과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사건 자체를 쉬쉬하며 축소 및 은폐하는 데만 급급한다는 비난을 면키가 어렵게 됐다. 이제라도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시인하고 과감하게 개선하려는 모습을 군민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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