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교육 강화, 더 절실하다
안보교육 강화, 더 절실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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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없는 세상이 없다. 인간의 역사는 사람을 죽이고, 그럼으로써 새로운 영역을 끌어내는 과정을 통해 지속되고 있다. 기록이 희미한 옛날은 열외로 두어도 지금도 민족과 국가 간의 크고 작은 치열한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나라를 빼앗긴 일제강점기를 겪었고, 같은 민족끼리 이념대립으로 수백만 명의 전사자를 낸 한국전쟁을 감내했었다. 전쟁은 영토의 변화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삶 모두를 일거에 파멸시키는 것이다. 그 상흔은 행복도, 기쁨도 사람의 생활을 만족시키는 모든 것을 파괴시키는 것이다. 당연히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서로간의 투쟁이다.

나라의 구성인 영토나 권리, 국민을 파괴하는 전쟁을 저지하고 이기는 것은 누가 뭐래도 투철한 국가관을 기반으로 하는 안보교육에서 비롯된다. 지난 역사를 통해 나라 없는 설움을 뼈저리게 경험하였고, 내 민족을 서로 죽이는 몰인간적 치욕을 목격하였다. 어떤 가치도 전쟁억지와 승전보다 우선될 게 없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의 호불호를 따지는 시스템에 대한 논박도 목숨이 걸리는 안보보다 먼저 인정될 수 없는 일이다. 철저한 안보교육은 나라를 지키는 기초 중에 기초다. 학교교육을 통해서도 철저히 지켜지고 이행되어야 한다.

전쟁의 참화를 직접적으로 경험했거나 적어도 잔혹상을 전해들은 세대와 달리 지금의 학령기에 있는 학생들의 안보의식 무장이 간절한 과제로 다가서고 있다. 우리와 대치하고 있는 북한의 입장을 관념적으로 옹호하는 이적(利敵)의식을 지닌 젊은 세대의 안일함도 예사롭지 않은 문제로 지적된다. 북한이 총을 겨누는 대상이 바로 우리라는 절박함에서 그렇다. 피교육자, 즉 학생들의 능동적 안보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방식이 요구될 때다.

분명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정체성과 국가관을 자발적이면서 합리적으로 지니게 할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국민의례시 애국가 4절까지의 제창, 병영생활과 같은 안보체험 확대 등 학교현장의 시의적절한 안보교육 시행을 높이 평가한다. 아울러 더 확산되도록 모두가 신경을 모아야 할 사안임을 다시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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