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구단주 "경남FC에 관심을"
김두관 구단주 "경남FC에 관심을"
  • 임명진
  • 승인 2012.06.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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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기업 등 200여곳에 편지 보내
"경남FC가 한국의 바르셀로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 김두관 구단주가 도내 각 기업 200여 곳의 CEO 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손을 내밀었다.

4일 경남FC에 따르면 김두관 구단주는 지난 5월 31일 선수단의 사기를 높이고 팀 경기력 강화를 위해 도내 유력 기업 CEO들에게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편지를 보냈다.

김두관 구단주는 편지글에서 "땀과 열정으로 경남의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을 선도해 도민살림의 근간을 이룬 으뜸 기업 CEO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경남FC가 구단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불가피하게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어렵게 운을 뗐다.

그는 “K리그 승강제에 8강 진입을 위해 프로축구 16개 구단이 사활을 건 게임을 하고 있는데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기업구단의 파상공세에 경남FC가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토로했다.

김 구단주는 “도민들과 도내 기업들의 정성으로 2005년 출범한 경남FC가 유소년축구 육성과 학교폭력 예방 등 축구를 초월해 지역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경남FC가 도민의 자부심과 축구팬들의 자긍심을 지킬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시민들과 지역기업들이 열정과 정성으로 오늘날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를 만들었듯 경남FC가 한국의 바르셀로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성원과 관심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편지의 끝을 맺었다.

경남FC는 올 시즌 부터 시작된 스필릿 시스템에 살아남기 위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데다 ‘K-리그 승강제’로 피를 말리는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도민구단인 경남FC는 수원 서울 등 기업구단에 비해 재정여건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경남FC의 한해살림살이는 연간 100억원을 약간 웃도는 규모. 올해 유독 재정난이 심각하다.

창단 당시 메인스폰서 STX그룹(40억원), 두산·LG·현대건설 등 지역기업의 후원금 위주로 구단이 운영됐지만 2008년 후원계약이 만료되고 메인 스폰서 STX를 제외한 나머지 후원사들과는 재계약을 못했다. 경남은 시즌권 판매와 선수단 마케팅, 광고 수입 등 자체 재원조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남은행, 농협 등 후원사들이 열심히 돕고 있지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승강제 실시에 따라 선수보강도 해야 하지만 이래저래 애만 태우고 있다. 구단주인 김두관 도지사도 구단을 돕는 방법을 강구하게 된 것이다.

한편 경남FC는 최근 FA컵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리고 있다. 2007년과 2010년 두 번이나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며 2008년에는 FA컵 준우승도 거머쥐었다. 지난 해는 시·도민구단중 가장 좋은 성적인 8위를 기록했다.

임명진기자

▲사진설명=지난 1일 함안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 서포터즈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미전사 응원의 밤’ 행사에서 김두관 구단주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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