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 생활화하면 사회문제 없어져"
“孝 생활화하면 사회문제 없어져"
  • 강민중
  • 승인 2012.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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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식 대한민국청소년가족가훈대전 운영위원장
“행사의 가장 큰 목적은 효(孝)입니다. 효문화를 생활에 정착시키는 거죠.”

매년 6월6일 현충일이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한 학생들이 진주 촉석루에 올라 옛 과거시험을 연상시키듯 휘호경연을 펼친다. 고사리 손으로 한자한자 힘을 담어 써내려가는 모습이 참으로 진지해 많은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1시까지 진주성 촉석루에서 ‘제28회 대한민국청소년가족가훈대전(대회장 이을희·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이 펼쳐진다.

이러한 행사를 사비까지 들여가며 30여년을 이끌어온 이광식 대한민국청소년가족가훈대전 운영위원장.

수십년 행사를 이어오면서 행사의 내용과 규모, 어쩔 수 없는 환경적 변화가 있었지만 그 변화 속에서도 신념으로 이어온 것은 밥상머리 교육, 떡잎교육을 통한 효의 실천이다.

“최근에 뉴스를 보면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죠.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거나, 자식이 부모를 폭행, 살인까지 하는 엄청난 사건들. 이러한 기초법 질서가 무너지는 것은 교육이 잘못되서 그래요. 어려운 여건이지만 행사를 놓지 못하고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지난 30년 전보다 지금이 더욱 중요한 것 같아요. 갈수록 더하겠죠. 떡잎교육을 통한 효문화 실천이 요구되는 때입니다.”

그는 군사부일체를 강조하며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부모사랑, 스승공경, 나라사랑의 정신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행사 역시 이러한 효, 밥상머리 교육의 일환이라고 전한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는 장원을 가리는 휘호대회이지만 행사에 앞서 청소년과 학부형 등 150여명이 제례법 습연과 순의단에 5회 진주대첩제례 후 휘호대회를 개최하는 등 예절교육과 예절 강의를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참여학생들 대부분이 한복을 착용하는 것도 전통예법 교육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어른들이 교육에 대해 다시한번 진지한 고민을 해야할 시기가 왔습니다. 요즘은 스승은 없고 교사만 있고, 교육철학은 없고 형식만 있으며 나이많은 사람은 있지만 어른이 없어요. 이번 행사가 비록 휘호대회지만 가훈을 담는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부모와 교사, 학생들이 이러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한편 ‘제28회 대한민국청소년가족가훈대전’은 진주시와 충효선양회 주최로 마련되며 작품내용은 가훈, 좌우명, 격억의 서예작품 및 가훈내용의 문인화, 사제간 효작문 작품으로 국회의장상·국무총리상, 각부 장관상 등이 다양한 상이 주어진다.

입상자 발표는 6일 대회 6시간 후 촉석루 게시 및 신문, 잡지, 학교 학원으로 통보되며 입상작은 8월15일부터 18일까지 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 협력관과 10월에 남명제에서 전시된다. 특히 중국 등에서도 참여 2000여점 중 예심을 거쳤다.

이날 전시회에는 가작 이상 작품과 150여점을 비롯해 심사위원작품, 운영위원작품 등 10여점, 유명작가 격려작품들도 전시된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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