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4절까지 부르기 운동
애국가 4절까지 부르기 운동
  • 황용인
  • 승인 2012.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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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구 (창원보훈지청 보훈과장)
최근 경남도교육청이 관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애국가 4절까지 부르기를 권장키로 했다. 대국민 나라사랑 차원에서 실시하는 이 사업은 뜻있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릴 때의 교육이 평생 기억에 남는 것처럼 아이들의 투명한 영혼에 애국가라는 씨앗을 심어주면 평생 동안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랄 것임을 확신한다.

지난 4월 13일 광복회 주관으로 경남도청에서 열린 4·13 임시정부 수립기념일 행사에서 처음으로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 지금까지 애국가를 1절까지만 불렀던 많은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나 4절까지 부르자 모두 감동을 받은 표정들이었다. 특히 4절의 가사 중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란 대목에 와서는 모두가 목이 메이는 듯 상기된 모습들 이었다.

사실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기만 잘해도 나라사랑 정신 함양사업은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애국가 4절까지 부르기는 점차 사라져가는 민족정기에 불을 지피는 일이며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효과가 큰 나라사랑 정신 함양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 훈령인 국민의례 규정에도 ‘애국가를 제창하는 경우에는 애국심과 국민적 단결심을 고취하는 의미에서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4절까지 제창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

초등학교 시절, 현충일에 현충의 노래를 불렀을 때 전사하신 국군용사가 생각나면서 가슴이 뭉클했던 기억과 함께 나라를 사랑하는 어린이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다. 올해 3월 1일 어느 일간지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00명의 초등학생 중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를 줄 아는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고 1절 이상 부를 줄 아는 학생은 36명에 불과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애국가의 작곡자가 안익태 선생님을 아는 학생은 7명에 불과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 초등학생들의 나라사랑에 대한 현주소로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루빨리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각종 행사 때 학생들에게 애국가 4절까지 부르기를 적극 권장해야 할 것이다.

제언을 하자면 교내행사 때 애국가 4절까지 부르기 대회를 개최하여 시상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또 태극기 그리기 대회와 무궁화 그리기 대회 등도 개최하게 되면 더욱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크고 작은 행사에 애국가 4절까지 부르기가 생활화되고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는 일과 나라꽃인 무궁화를 소중하게 여기는 습관 등 이런 작은 일들이 우리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뿌리를 내릴 때 우리나라의 미래는 한없이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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