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시행착오, 조기수습이 필요하다
여수엑스포 시행착오, 조기수습이 필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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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특수가 사라진 여수가 심각하다 한다. 그간 여수엑스포가 기대에 못 미치는 관람객 때문에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남 여수시에서 개막한 여수세계박람회가 당초 예상과 달리 관람객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관광특수’를 기대했던 경남에도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다. 개막 이후 현재까지 경남을 찾은 관광객은 대략 3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경남은 관광객 유치목표를 300만 명에서 230만~240만 명 선으로 수정했다. 여수엑스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었던 일선 경남 시·군도 초반 흥행몰이에 부진하면서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다.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장 22일 만에 가까스로 입장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현 추세라면 93일간 관람객이 500만 명 수준에 그쳐 조직위가 목표한 수요 예측치 1082만 명 달성은커녕 애초 기본계획상의 목표치인 800만 명 달성도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여수시가 여수세계박람회 특수 실종에 따른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 건의했다. 인근 경남의 남해군도 적지 않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여수엑스포 현지에 관람객이 적다 보니 기대했던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휴가철이나 방학철이 시작되면 관광객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수엑스포가 초반부터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성급하지만 이러다가 지역행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010 상하이엑스포는 하루 평균 20만~30만 명이 몰렸고, 주말과 휴일에는 50만 명까지 발길이 이어졌다고 한다. 20여년 전 성공적으로 평가받은 1993년 대전엑스포도 하루 평균 15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여수엑스포는 현재 한산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우선 조직위가 비판의 목소리를 전향적으로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3개월 간의 대장정 가운데 아직은 초반인 만큼 과오를 따지기보다는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과 시행착오를 이른 시일 안에 수습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본다. 여수시는 보다 활발한 홍보와 부족한 콘텐츠 채우기에 가일층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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