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신도시 건설로 마산항 명성 회복"
"해양신도시 건설로 마산항 명성 회복"
  • 이은수
  • 승인 2012.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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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권 마산해양항만청장

사진=황선필 기자

“가포신항만 조기개장과 아울러 기존지역의 항만시설 확충, 친수공간 조성 등으로 명품 항만도시를 건설해 마산항의 옛 명성을 회복하겠습니다.”

박준권 청장은 하동 출신으로 진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제24회 기술고등고시(1988년)를 거쳐 해양수산부에 줄곧 몸담아 오다 마산지방해양항만청장(일반직 고위공무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은 지역의 최대 관심사다. 청장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그는 지난해 8월 부임하자마자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마산항의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항만 이용자 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항만 이용자의 불편사항 최소화에 나서는 한편 포스코 철재화물 전용 물류창고 신축 및 EOC 설치, 중량화물 허브항 기능을 구축하기 위해 항만시설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박 청장은 “민자건설사업으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2246억원이 투입되는 마산항 개발사업이 연말 개장예정으로 있는 가운데 하반기 조기개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산항 진입도로 건설사업(5.5km 1740억원·2006∼2016년) △마산항 진입항로 준설공사(590억원·2007∼2015년) △마산항 제4부두 야적장 정비공사(72억원·2010∼2014년)는 주요 현안사업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올해 4월까지 마산항의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대비 6%(279만4000t)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한달 동안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 증가한 81만2000t으로 특히 전체 수출입 물동량중 기계류·고철·자동차 및 부품·철재 등 중량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85%로 나타나 마산항이 중량 벌크화물 처리항으로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 청장은 “창원권 부두 배후공단의 중량 벌크화물 이용의 지속적 증가추세 및 마산항 체선 해소를 위해서는 가포신항만의 조기개장과 함께 기존지역의 항만시설 확충이 절실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마산항 중량화물 허브화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그는 “마산항은 생활활동이 있는 산업단지와 소비활동이 있는 주거지역에 인접해 일부 시민단체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대규모의 항만시설 확충과 운영은 쾌적하지 못한 주거조건, 자연환경의 파괴 그리고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8대항 중의 하나인 마산항이 지역경제 발전의 매우 주요한 원동력임을 고려해 볼 때 마산항의 활성화와 개발은 포기할 수 없는 주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마산항은 1970년대 마산자유무역지역 및 1970∼1980년대의 창원기계공업단지 조성에 따른 제4부두 및 제5부두 축조로 동남권 중심 물류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고 지역경제에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왔지만 마산의 번화가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류기능만을 중요시해 생활공간 기능이 소홀히 취급되어 왔다”며 “물류공간과 산업활동 공간 그리고 생활활동 공간의 기능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청장은 마지막으로 “호주 시드니의 달링하버는 200년 가까운 역사의 산업항만으로 쇠퇴한 지역을 재개발하여 연간 1400만명이 방문하는 국제적인 친수공간(water front)이 되었다”며 “호수같이 아름다운 다도해 바다를 친수공간으로 잘 개발하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다”며 워터프론트 사업과 연계한 마산해양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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