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체제, 김두관 악재로 작용하나
이해찬 체제, 김두관 악재로 작용하나
  • 김응삼
  • 승인 2012.06.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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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세론 이어갈 듯…역풍도 우려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가 새 당 대표로 선출됨으로써 당내 대선주자들의 대권 행보에도 상당히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의 잠재적 잠룡은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문재인·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정세균 전 대표 등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해찬-박지원 역할 분담론’ 를 지지했던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해찬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대선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김한길 최고위원을 지원했던 김 지사와 손 상임 고문 등은 새 지도부 구성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 지사 타격 받나 = 김 지사는 이해찬 당대표 당선과 상관없이 자신의 정치적 행보는 계획했던 일정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 지사는 출마선언에 앞서 오는 12일 경남 창원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곧이어 서울과 광주에서도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며 내달 초 대선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지사가 지원했던 김한길 최고위원이 이 신임 대표와의 표차이가 불과 0.5%에 불과했고, 경남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을 비롯한 호남, 강원도 등에서 이 대표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해 김 지사의 영향력이 전국적으로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이번 지역 순회 투표 과정에서 문 상임고문의 대세론이 꺾여 대선 레이스에서 탄력을 받기 힘들어졌다는 분석과 함께 호남지역 투표에서 이 대표가 3등을 차지한 것은 호남에서 문 고문을 대선 후보로 보지 않는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문재인 뜨나 = 문 고문은 이해찬 대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모두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를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다. 친노 진영에는 '문재인 대세론'이 있다. 문 고문은 이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당내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 고문의 '절대우세'를 단정하긴 어렵다. 문 고문과 이 대표가 친노를 대변하는 것으로 규정되면 자칫 역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 또 당대표 경선 초반 ‘이해찬-박지원 연대론’에 지지를 보내 다른 대표후보 진영의 견제를 받았고, 전대 과정에서 일반 국민이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의 담합에 거부감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문 고문은 새 지도부가 정책과 당 노선을 가다듬을 동안 출마선언문을 작성, 이달 17일께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일단 당대표-대선후보의 고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8일 경희대 광장토크에서 "모바일 선거인단이 300만~400만명이 될텐데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는 대선후보 경선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 문 고문은 대선출마 결심과 함께 공개 활동을 부쩍 늘리며 입지 회복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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