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모아 공룡 깨웠더니 '대박~'
빗물 모아 공룡 깨웠더니 '대박~'
  • 김철수
  • 승인 2012.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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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일간 178만9000여명 방문…국제적 공룡축제로 자리매김

▲공룡엑스포 행사장 전경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사엑스포로 국내·외 공룡 체험관광의 메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73일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0일 폐막했다.

지난 3월 30일부터 열린 이번 공룡엑스포는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빗물, 환경의 소중함과 공룡의 신비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한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006년, 2009년에 이어 3회 연속 성공적 개최를 통해 공룡엑스포는 명실상부 국제적 공룡 축제로 발전시켰으며, 남해안시대 경남 관광의 핵심 선도 산업으로 성장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성과

2012공룡엑스포를 다녀간 총 관람객은 178만9671명이며 지난달 27일에는 11만201명이 입장해 공룡엑스포 개최 이래 최다 관람객 방문 기록을 세우는 등 대성황을 이루었다.

또 공룡엑스포의 직접 수익은 입장수익 88억2500만원을 비롯해 휘장사업 6억4000만원, 부스사업 11억7000만원, 부대수입 5억1800만원, 기타 4억3800만원 등 층 115억9100만원이며, 한국국제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생산유발 1637억400만원, 수입유발 237억8200만원, 부가가치유발 460억4700만원 등 2335억3300만원의 간접 수익과 1328명의 고용유발효과 등 경제적 부가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엑스포 기간 동안 한반도 자연사의 우수성을 알리고, 공룡에 대한 학술 교류의 교두보 마련을 위한 ‘공룡국제심포지엄 및 2012 한국지구과학회 춘계학술발표회’가 개최됐다. 또 엑스포 주제에 맞춰 빗물에 활용의 중요성 인식과 빗물 도시 조성 확산에 기여하기 위한 ‘제3회 IWA 빗물관리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밖에도 전국 사생대회, 전국 글짓기대회, 제3회 고성군수배 전국 윈드서핑, 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 제1회 디카시(詩) 공모전, 2012챌린지고성공룡로봇KOREA 등 2만여 명이 참여하는 19개 전국대회도 유치했다.

엑스포 주 행사장에는 엑스포 주제에 맞게 우리나라 최초로 빗물을 관광자원화한 ‘빗물이용시스템’이 구축되었다. 이 시스템은 세계적인 학술지 ‘Water21’에 게재 되는 등 많은 관심과 성과를 얻었다.

◇ 2012 공룡엑스포의 성공 요인과 향후 과제

국내 최대 규모의 5D 서클 입체 영상관과 엑스포 행사장 배경으로 한 4D 영상관, 워터스크린, 화이트스크린 등 첨단 영상기술 활용한 3D 입체 영상관을 통해 최첨단 공룡입체영상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연령대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87년 전통의 동춘 서커스 공연과 문화예술분야 최초의 사회적기업인 노리단의 신나는 공연을 비롯해 상설야외무대에서는 매주 색다른 공연을 제공했다.

 

 



특히 매주 금, 토, 일요일 및 법정 공휴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야간개장을 실시하면서 행사장 곳곳에 중국 쯔궁시 현지 인력 직접 제작한 야간공룡유등을 설치했으며, 미디어파사드 영상에 레이저와 불꽃쇼를 더한 ‘레이저 미디어파사드 불꽃쇼’도 준비해 다채로운 야간행사를 즐기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라는 주제와 연결해 빗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유도하고자 행사장 곳곳에 빗물저장소를 설치했으며, 빗물벽천, 공룡조형분수, 농촌체험못, 빗물해자, 빗물커튼 등을 이용함으로써 관광지 내 상수도 요금 연 2000여 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행사장 내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구축해 관광지 연 전기사용량의 23%인 38만3063kWh의 전기를 생산해 연간 5354만원을 절감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시스템은 빗물 집수판과 승강장, 그늘막 등 관람객의 휴게·편의시설로 활용돼 녹색에너지 생산과 소중함을 알리는 홍보 및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부족했던 숙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성지역 170개소, 1731객실 확보하고 체험마을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람객들에게 숙박과 함께 고성 체험 관광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와 함께 경남교육종합복지관, 남산공원 오토캠핑장과 공식호텔 10개사를 지정했다. 상설주차장 6개소에 4000대(승용차 3700, 버스 300), 예비주차장 5개소에 3500대를 준비해 7500대를 주차(3만여명 동시 수용)하고, 미사용 도로인 마동호 진입도로를 이용할 때에는 최대 1만 대가 수용 가능해 주차 부분에서 관람객들의 많은 불편을 덜 수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 도시락 먹는 장소와 천막, 평상 등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유모차대여소, 휠체어대여소, 물품보관소, 애완견보호소 의무실, 119안전센터, 종합안내소, 수유실 등 관람객들에게 필요한 시설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고성공룡엑스포는 지난 2006년, 2009년에 이어 이번 엑스포까지 조직위원장인 이학렬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이 대행사를 두지 않고 직접 기획해 행사를 진행했다. 무엇보다 3번째 개최에 따른 군민, 자원봉사들과 직원들의 노하우와 남다른 주인 정신이 공룡엑스포의 성공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규모 행사를 3번 개최함에 따른 공무원과 군민(자원봉사자)은 안전사고에 대한 사전 예방과 기타 문제 발생 시 신속해 대처해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주차장과 휴식공간을 확충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말과 휴일 관람객이 몰릴 때는 행사장까지 이동하는데 많이 대기하는 불편이 따랐고, 햇볕을 피해 쉴 수 있는 공간이 여전히 부족했다. 또 행사장 내 호텔식 등 5곳의 식당이 운영되었지만, 음식 메뉴나 질이 낮았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에 직접 이어질 수 있는 특산물 판매시설 및 판매품목 등 관광상품 개발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조직위는 11일부터 내달 5일까지 임시휴장한 뒤 6일부터 당항포 관광지로 재개장한다. 또 사용하지 않은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입장권은 올해 12월 말까지 당항포 관광지에서 사용하면 된다.

 

 

'공룡나라 고성' 브랜드화 성공

 이학렬 고성군수 인터뷰

 

-2012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먼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은.

▲이번 엑스포는 개최 이래 가장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 거 같아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또한 엑스포 성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열과 성을 다해준 군민들과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동했다. 그 분들의 땀과 열정이 이번 엑스포 성공을 이끌 수 있었다. 이제 고성은 3번의 엑스포 성공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에 ‘고성=공룡나라’ 임을 확실히 각인시키게 되어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고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했다.

-공룡엑스포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 3회째를 맞으면서 공무원과 군민, 자원봉사자들의 노하우와 봉사 정신이 큰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엑스포 성공을 향한 간절함과 절박함이 군민들과 직원들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힘을 하나로 모았다. 올해는 주제와 내용에서 지난 엑스포와는 큰 차별을 두었다.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라는 주제는 빗물이 얼마나 중요한 것지를 공룡들이 연출해주는 특별한 스토리로 준비했으며, 인기가 좋았던 5D 입체영상을 비롯한 4D, 3D 입체영상 등 최첨단 공룡입체영상, 빗물이용시스템, 공룡유등, 각종 공연, 레이저 미디어파사드 불꽃쇼 등 다채로운 야간행사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이 만족할 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더구나 관람객들의 편의 시설도 대폭 확충했으며, 지난 2009년 엑스포 대비 엑스포 주행사장 접근성, 숙박이용도 용이해져 많은 관람객들의 불편을 해소한 것이 성공 비결인 거 같다.

-‘고성=공룡’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는데, 앞으로 공룡관련 콘텐츠를 발전시킬 방향은.

▲엑스포 행사 기간동안 선보인 ‘콘텐츠산업관’에서는 공룡을 예술화·산업화시키고 공룡을 활용해 하나의 관광상품을 만들고 산업적으로 연구할 방향을 제시했다. 앞으로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극장용 3D영상 제작·보급, 공룡캐릭터 가족공연물 제작 등을 통해 공룡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화로 공룡 브랜드를 향상시키는 데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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