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절약이 미덕이다
전기, 절약이 미덕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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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전기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것은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월성원전 등 100만Kw급 발전소 5곳이 정비 등의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여서 수급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전력예비량이 400만Kw를 밑도는 상황이 발생해 올 여름 전력사용이 피크를 이루면 자칫 대규모 정전사태로 이어지는 불행한 일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요즘 날씨가 한여름 무더위에 비해서는 그런대로 견딜 만한데 전력사용 그래프가 지속적으로 치솟는 것을 보면 무슨 대책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전력수급 상황을 인식, 낭비요소를 줄이고 절전을 실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부터는 여름철 에어컨을 켜놓고 영업을 하는 업체에 과태료를 물리기로 하는 등 실질적인 소비절약 가이드라인을 마련, 단속에 나섰다. 그러나 단속 첫날 진주시를 비롯한 인근 도시지역의 상가와 일부 요식업체는 에어컨을 켜둔 채 문을 열어두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면 전기요금이 확실히 줄어든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문을 닫아두면 손님이 오지 않는다며 단속에 불만을 드러냈다. 시민들의 인식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동안 24시간 언제든지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편의에 젖어 전력부족이 몰고 올 비상사태와 불편을 모르는 것 같아 아쉽기 그지없다. 아직도 ‘나 하나쯤이야’ 하는 인식이 전력난을 부추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전력부족은 곧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간과해선 안된다.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에너지 가격에 비해 가장 싸게 공급하는 이중적 요금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전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이유도 이 같은 요금체계와 연관이 있다.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요금체계의 불합리를 개선하고 국민들의 과소비를 줄이겠다는 의도이다. 전력 과소비가 공장을 멈추게 하고 국민경제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올 여름 전력수급은 절약만이 답이라고 할 수 있다. 전력사용에 관한 한 절약이 미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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