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지역공헌사업 再考하라
엔씨소프트, 지역공헌사업 再考하라
  • 경남일보
  • 승인 201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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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김동수 의원이 창원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엔씨소프트의 대주주가 넥슨으로 바뀌었는데 엔씨측에서 제9구단 운영은 물론 지역공헌사업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주총에서 새로운 결정이 나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김의원은 “창원시가 엔씨측과 협약서 등을 체결해 지역공헌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역사회 공헌 실천의지를 확고히 하도록 창원시가 요구해야 함을 촉구했다. 엔씨소프트의 지역사회공헌은 애초 경남과 연고가 없었던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제9구단을 창원시에 만들겠다고 하면서부터 꾸준히 불거져 나왔다. 창원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야구장을 지어주는데 반해 지역공헌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 하는 지적에서다.

마침내 이달들어 엔씨소프트가 사회공헌사업을 명분으로 재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27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공익목적의 비영리 재단 법인을 지난 5일 만들었다. 재단측은 “사회적약자에 대한 배려와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한 가치 창출이라는 큰 방향성 하에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단측의 설명은 적어도 지역에 대해서는 너무 소극적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사회적 약자와 우리사회의 가치창출에 초점을 맞춘것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야구장을 지어줄 정도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창원이나 경남지역 도민들을 위한 공헌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언급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동수 시의원의 우려에 도민들은 공감을 한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수혜자의 만족도나 사회문제 해결 정도에 따라 공유가치형, 시장창조형, 문제해결형, 후원형으로 나눈다. 이번 엔시소프트의 지역사회 공헌사업에는 수혜자(도민)의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실망감이 크다.

엔씨소프트 최대주주였던 김택진 대표의 보유주식 14.7%를 인수하며 대주주로 등극한 넥슨. 지난해 매출 1조원을 훌쩍 넘긴 넥슨과 2대주주로 내려앉은 김택진 대표가 ‘설마’도민들을 외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재단출범 부터 지역사회공헌 사업과 관련해 ‘의지부족’‘알맹이 부족’이란 말이 나올정도로 씨끄러운 만큼 엔씨소프트와 대주주인 넥슨은 재단의 지역공헌사업 면면에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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