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창원시청사 결정 더 이상 미뤄선 안돼
통합 창원시청사 결정 더 이상 미뤄선 안돼
  • 경남일보
  • 승인 201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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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뒤인 7월 1일 통합 창원시 출범 2주년이 된다. 창원시와 구)마산시, 구)진해시 등 3개 시가 통합된 지 2년이 흘렸는데도 ‘통합시 청사’ 유치 문제로 3개 지역민 갈등과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해결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데 있다. 3개 지역민들 모두 “시 청사는 ‘우리 지역에 와야 한다’”는 주장에서 한치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 3가족이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합치다 보니, 마치 서로 큰집을 하겠다는 형국이다. 2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해소되기는 커녕 오히려 시일이 지날수록 지역민간에 갈등과 대립 양상이 악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총대를 매고,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는 이도 없다.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정치인들이 오히려 이를 부추긴다. 시의원들끼리 싸우는 모습은 극명한 지역이기주의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꼴 사납기 그지없다. 차라리 합치지 않은 것 보다 못한 상황이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지난 14일 통합 창원시 출범 2주년 기자회견에서 “신규 야구장 건립과 관련해 입지 결정이 거의 매듭됐으나 통합시 청사 및 통합 상징 기념사업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시 청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일도 추진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러다가 민선5기를 지역민끼리 싸움만 하다가 마치지 않을까 걱정된다. 민선6기까지 이어질 조짐 마저 보이고 있다.

통합시 청사 문제는 미뤄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미룰수록 대립과 갈등만 키울 뿐이다. 지역발전에 전혀 도움도 안된다. 그래서 결정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다. 통합시 청사가 유치되지 않은 지역에 대한 인센티브나 발전대책을 수립, 성실히 추진하면 점차 불만과 반발은 사그라들 것으로 본다. 정치인과 지역민들 모두가 통합창원시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결단을 내려야 한다. 창원시 역사에서 지역민들간에 싸움만 벌이다 끝마쳤다는 불명예 민선5기로 기록되어선 안된다. 한치 앞의 이해득실보다는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지금 창원시민과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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