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선율로 창원 녹였다
피아노 선율로 창원 녹였다
  • 이은수
  • 승인 2012.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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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아 피아노독주회 창원성산아트홀서 열려
제6회 유경아 피아노독주회가 지난 15일 저녁 7시 30분 창원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려 팬들을 매료시켰다. 지방에서 독주회를 여섯번이나 여는 것은 좀처럼 보기드문 일로, 유 피아니스트는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함께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경아(흑백관장) 피아니스트는 이날 ‘FALL IN CHOPIN’주제답게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린 쇼팽의 곡을 자유자재로 연주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상급 실력임에도 연습하며 피아노와 지내는 통에 허리와 손을 다친 그녀는 이제 베에토벤을 놔주고 쇼팽을 잡은 것이다. 쇼팽이 예술화하여 세계적인 일품으로 만든 마주르카, 쇼팽의 몸과 마음이 춤추는 듯한 왈츠, 쇼팽의 독특한 기법이 절묘하게 조화된 발라드,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그리고 박경용 시인의 글에 유경아씨가 곡을 붙인 ‘사랑한다는 건’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박경용(에세이스트) 벨라회 회장은 “별은 서울 상공에서만이 빛나는 것이 아니다. 지방의 산골짝 위의 별도 역시 빛이 난다”며 “고뇌를 뚫고 환희에 이르다는 말과 같이 유피아니스트는 지방이란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기어이 정상급 반열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유 피아니스트는 “피아노를 떠난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허리가 끊어지게 아파도 피아노 곁에서 지내고 연주하고, 작곡하면서 살아간다”며 “쇼팽을 통해 음악적 순수와 새로운 성장을 꿈꿨다”고 말했다. 유 피아니스트는 유택렬 화백의 딸로 흑백관장을 맡고 있다. 1988년 한양대 음악대학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1994년 제1회 독주회를 시작했다. 그간 지역에 머물며 크고작은 콘서트와 연주회를 수십차례 개최하며 향토 예술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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