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해수욕장 개장에 즈음하여
때이른 해수욕장 개장에 즈음하여
  • 경남일보
  • 승인 201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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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통영소방서장)

최근 주 5일제 근무의 확대와 국민소득 수준의 증가 등으로 여름철 물놀이 휴가를 떠나는 인파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기상이변으로 인하여 올 여름은 무더운 날씨와 긴 여름이 될 것이라는 기상예보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돼 해양스포츠 및 여행 등 레저활동 인구가 증가해 바다나 강을 찾는 피서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물놀이는 피서의 즐거움도 있지만 반면에 한순간의 방심과 과욕 또는 판단착오로 익사·익수 등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물놀이 안전에 대한 시민의식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작년 수난사고의 건수를 살펴보면 6547건으로 전체건수 중에 교통사고, 산악사고 다음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구조인원은 5061명으로 전체 구조인원 중 5%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서객 스스로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며 익수사고 발생 때 신속한 대처 또한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그러면 안전한 물놀이에 앞서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면 물놀이 시작 전에는 공기튜브 등 물놀이 장비의 상태확인과 물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운동, 간단한 응급처치 요령을 반드시 숙지하여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보호자가 먼저 물에 들어가 바닥의 상태나 수온, 유속 등을 확인하여 물의 깊이를 알 수 있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어린이가 물에 들어가 있을 때는 한시도 눈을 떼서는 안 된다. 또한 식사 후나 물이 너무 차가울 때, 햇볕이 너무 강렬할 때는 가급적이면 물놀이를 피해야 하며, 수영실력을 과신해 안전지역을 넘어서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물에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되며 찬물에 다이빙하거나 갑자기 뛰어들면 심장마비가 일어날 수 있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입고 천천히 물속에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 무엇보다도 사고발생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익수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구조를 하러 들어간 사람이 함께 희생을 당하는 경우도 자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2차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직접 물에 뛰어들어 구조하려는 생각은 버리고 사고자가 가까이 있을 때는 막대기, 옷 등을 이용해 구조하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밧줄이나 물을 반쯤 채운 패트병 등의 도구를 익수자에게 던져주어야 한다. 특히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절대 사람을 구하려 하지 말고 소방서에 신고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청하여 여러 사람이 로프·튜브·옷자락 등을 이용해 구조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 물놀이를 떠나기 전 휴대폰에 심폐소생술 동영상을 저장해 두는 것도 익수사고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좋은 활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시민 모두가 여름철 여행을 떠나기 전에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각심을 고취하고,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안전하고 행복한 여름휴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전수칙 준수로 올 여름철에는 물놀이 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김용식·통영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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