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예술촌
창동 예술촌
  • 경남일보
  • 승인 2012.06.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승재 (객원논설위원)
지금의 창원시와 통합한 마산시는 경남의 최대도시뿐 아니라 ‘전국 7대 도시’ 위상을 뽐내는 시절이 있었다. 광역시가 된 울산과 인천보다도 더 많은 인구에 총생산 등 경제규모도 우위를 점했다. 그 영예로운 번영과 성장을 주도한 중심지역의 일부가 창동이다. 하지만 1980년대를 거치면서 산업구조와 도시기능의 변혁에 따라 이 지역은 급격한 쇠퇴일로를 걷게 됐다. 인구감소에 상권은 초라한 지경에 봉착하고 급기야 범죄 다발지역을 연상케 하는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났다.

▶그런 창동에 옛 영화를 재현하는 힘찬 시동이 발진했다. 불 꺼진 거리에 활력을 동반하는 ‘도시재생’의 힘찬 기운이 모아지고 있다. 이름하여 ‘창동 예술촌’이 조성돼 도심의 새로운 원기를 불어넣는다. 창원시는 유명무실하던 상가를 빌려 미술과 음악에 종사하는 예술인에게 일정기간 무상 제공함으로써 예술활동의 공간을 마련해 줬다.

▶예술적 흥취가 날 수 있도록 주변 도로를 재포장하는 등 환경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건물의 담장과 벽면은 편안한 미술기법을 적용해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야외 공연장도 마련하고 전시시설의 접근도 용이하도록 배려했다. 주위 상권은 장사에 힘이 실리고 매출은 자연스럽게 뛰고 넘친다. 주말에는 각종 공연을 보고자 찾는 관람객을 포함해 이전의 10배가 넘는 사람들로 붐빈단다.

▶자치단체의 창의적인 행정력에 따른 특화사업으로 읽힌다. 침체에 젖은 도심에 원기를 솟게 하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다. 다행히 정부도 이러한 도심기능 회복을 포함한 도시재정비 사업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창동 예술촌 운영은 문화예술진흥의 큰 몫을 이룰 것이다. 정부의 획기적 국비지원의 명분이 된다.

정승재·객원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