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어린이 오케스트라 ‘꿈’ 만나다
시골 어린이 오케스트라 ‘꿈’ 만나다
  • 강민중
  • 승인 201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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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두레 오케스트라, ‘이 무지치 합주단’내한공연 관람

 

세계 최정상 실내악 연주자들의 현란한 손동작에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

무대위 연주자들의 손에 힘이 들어갈때면 아이들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을 줘본다.

이들은 지난 19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이 무지치 합주단 내한공연’을 관람한 의령 두레 오케스트라 소속 아이들.

의령 두레 오케스트라는 화정초등학교와 칠곡초교, 가례초교, 의령초교 등 전교생이 20~30명에 불과한 4개 학교의 학생 61명으로 이뤄진 단체다.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의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해 창단돼, 서울에서 개최된 전국 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경남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의령 두레 오케스트라의 소식을 접하고 우수한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들을 무료로 이번 공연에 초대했다.

평일 늦은 오후 공연시간대에 따른 교통 불편과 시골지역 학생들의 이동과 귀가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교사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단원 대부분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이 무지치 합주단 내한 공연은 이 무지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월드투어로, 김한기 교수의 아리랑과 비발디의 사계 등 완벽한 하모니와 명품 연주를 선보여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연을 관람한 차지연 학생(칠곡초 6년)은 “연주의 강렬함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다. 귀가 너무 황홀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생생하게 느껴지고, 엄청난 곡의 악보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다. 우리가 하고 있는 오케스트라가 참 대단하고 멋지구나하고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박초현 학생(가례초 5년)은 “세계적인 현악단이라 불릴 만큼 잘하고 본받을 점이 많았다. 선율에 따라 내가 연주하는 것처렴 느껴졌고 리듬이 와 닿았다. 부럽다. 나도 열심히 해서 이 무치지 합주단처럼 세계적인 현악단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동엽 경남문화예술회관장은 “꿈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보편적 문화복지 차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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