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서 지역현안 관심 당부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창원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지리산댐 건설은 낙동강 식수원 포기하는 것”이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지리산댐 건설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김 지사는 20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주통합당 56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 지도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의 두번째 경남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말을 건넨 뒤 몇몇 지역현안을 거론했다.
김 지사는 우선 밀양 등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765㎸ 고압 송전탑 건설반대와 관련, “송전탑 건설은 국가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관할 자치단체장의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송전탑은 핵 발전사업과 관련이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근본적인 관심과 대안제시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낙동강살리기 사업에 대해 “보의 안전성과 수질, 재퇴적 문제를 비롯해 수변공원 유지관리 등은 주요 정책현안이 될 것”이라며 “현장투어를 통해 낙동강에 들어선 보를 방문해 보고 헬기를 타고 전 지역을 둘러보니 평화롭던 낙동강이 황폐해진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지리산댐 건설 추진 역시 식수원으로서 낙동강을 포기한 채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반생명적인 대규모 토목사업이 지금 정부의 주요 국정이라는 점에서 민주통합당도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의 최고위원회는 김 지사의 대선출마를 앞둔 시기에 전격적으로 창원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김 지사의 운신의 폭을 넓혀 주는 바람잡이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도내 정가의 시각이다. ▶관련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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