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에 바치다
초록에 바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6.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록이 포효한다.

한낮의 포도송이 불을 켜듯, 푸른 근육 환한 이빨

알알이 몸을 세워 꽝꽝한 절망을 찢고 네가 왔다.

녹슨 새벽 사이로 무른 팔뚝 내밀어 나 너를 먹이리니

살아다오! 붉은 잇몸 펄럭이며 생생히 삶을 전해다오, 희망이여.

-이환길 <초록에 바치다>

2012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제1회 디카시 공모전 우수 수상작이다. 최우수와 마지막까지 겨루다가 우수상을 받게 된 이 작품은 “초록의 밀림 같은 곳에서 살아나 움직이는 공룡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이 시대 이런 강렬한 희망이 느껴지는 시를 읽는 것은 행운입니다. 어떤 기교 없이 바로 직설적으로 내뱉는 언어가 속을 후련하게 해줍니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상옥(창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