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 손녀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 손녀
  • 이홍구
  • 승인 201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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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창원총국 부국장)
중국인들이 모택동보다 좋아한다는 주은래 총리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6·25전쟁 이후 미·중 휴전협정 당시 중국측 협상의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의 만리장성 부풀리기와 관련 그의 소신있는 역사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은래는 생전에 일관되게 중국의 대한족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한족 중심의 역사관과 역사왜곡을 우려했다. 그는 “중국 역사학자나 많은 사람들이 대국주의, 대국 쇼비니즘의 관점에서 역사를 서술했다”며 “랴오허(遼河), 쑹화강(松花江) 유역에 조선민족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고 했다. 랴오허 유역을 고조선·고구려의 땅으로 인식한 것이다. 그는 또한 중국의 역사왜곡을 인정했을 뿐 아니라 “조상들을 대신해서 사과해야 한다”고까지 했다. 그가 생존해 있다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중국정부의 한족중심주의의 동북공정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중국 4대 미남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잘생긴 주은래는 평생 4가지를 절제하며 살았다. 물욕, 미녀욕 , 자식욕 , 권력욕이 없는 삶을 살아 중국 민중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문화혁명 당시 권력핵심 4인방이 주은래를 숙정하기 위하여 아무리 흠집을 찾아도 깨끗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런 주은래의 손녀인 주령이 경남관광 홍보대사가 됐다니 역사의 인과가 새삼스럽다. 주령은 영화제작, 방송, 광고업 등 문화관광 전문지식을 두루 갖추고 중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관광객 유치활동을 위해 21일 중국을 방문한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주은래 아들부부가 주최한 중국인민대회당 만찬장에서 주령을 경남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대선출마를 앞두고 중국을 방문하는 김 지사의 행보를 두고 새간에는 이런저런 말도 있지만 아무쪼록 그의 이번 방중이 남해안 관광활성화를 위한 큰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

이홍구 창원총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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