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不五行 정도행정…청렴도시 우뚝
三不五行 정도행정…청렴도시 우뚝
  • 손인준
  • 승인 201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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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 취임 2주년 성과와 과제]나동연 양산시장
나동연 양산시장은 기업 CEO(최고경영자) 출신의 초선이다. 하지만 제3, 4대 양산시의회 의원을 지냈고 부의장을 역임해 시정현안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그의 업무 스타일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공무원이나 주민들을 대할 때도 소탈하고 격의 없다는 평을 받는다. 권위나 특권의식은 찾아볼 수 없다. 간부회의라는 명칭이 권위적이라며 관리자회의로 바꾼 것이 나 시장이다. 그는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른 아침 양산천산책로를 걷는다. 시민들을 만나고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다. 시민이 그가생각하는 시정의 출발이자 궁극적 목표다. 민선 5기의 양산시정은 '아름다운 변화, 희망 양산'을 슬로건으로 출발했다. 변화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는 나 시장의 의지가반영된 것이다. 나 시장은  "지난 2년은 시정의 안정과 내실을 공고히 다지면서 지역균형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 남은 2년 동안에는 "쾌적하고 역동하는 동남권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5기 2주년 시정을 되돌아 보면.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된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옛 양산경찰서를 새로 꾸며 제2청사로 개청해 민원부서를 이전한 것도 그 일환이다. 또 웅상중장기발전계획 수립, 주1회 이동 시장실 운영 등 '퍼스트 웅상' 실현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하북종합관광개발계획도 수립해 단계별로 추진에 들어갔다. 여성가족부로부터 경남 최초의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돼 양성평등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 도시이미지를 크게 높이고 있다. 청렴도시로 이미지를 변신한 것도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전국 최하위권이었던 청렴도를 지난해 전국 2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취임 당시 3불5행(三不五行)을 내걸고 정도(正道)행정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온 결과다. 3불은 청탁 배제, 이권 불개입, 군림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5행은 화합 민주 소신 비전 청렴을 말한다. 발행부수나 기자의 자질면에서 문제가 있는 언론사에 대해 시정취재기자 자격을 주지 않고 시정광고를 중단해 전국적 주목을 이끈 것도 3불5행과 정도행정의일환으로 보면 된다. 이는 앞으로도 변함없을 시정철학이다.

-교육발전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대단한 것으로 아는데.

▲지속적인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교육문제의 해결이 필수다. 또 교육에 대한 투자는 미래를 위해 가장 건전하고 합리적인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시 자체수입의 5%를 교육분야에 투자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시립도서관을 개관했고, 3D 과학체험관의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영어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양산고의 자율형 공립고 지정, 보광고의 2012학년도 수능만점자 배출, 양산제일고의 전국 고교 수능평가 71위 및 학력평가 경남 2위 등 두드러지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머지않은 시기에 교육이 양산의 최고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기업지원과 신설 등 기업지원 시책을 강화하고 있고, 특히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에 전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가는 것이 양산이 살길이라고 생각한 때문이다. 기업을 통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양산에는 2개 산업단지와 4개 공업지역에 1500여 기업체가 있지만 제조업 위주여서 변화가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국가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전지연구센터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첨단하이브리드생산기술센터를 유치해 지난 4월 개소식을 가졌다. 또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오는 2014년까지 산학융복합센터가 들어설예정이어서 양산이 산업고도화 연구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 디자인산업의 육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세계적 디자인기관인 덴마크 인덱스재단과 디자인분야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올 3월에는 관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디자인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 부설 디자인연구소 설립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산업 관련 연구센터 외에도 기관 유치가 많았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신성장동력산업을 선도할 전지연구센터와 첨단하이브리드 생산기술센터를 유치해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전지연구센터는 2016년까지 5년간 18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첨단하이브리드 가공기술 고도화 및 실용화 연구를 하며, 전지연구센터는 앞으로 5년간 국비 125억원을 받아 차세대 2차전지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된다. 특히 관내 기업에 대한 연구지원도 하게 됨으로써 양산지역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함께 국가 전략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이밖에 여성가족부 산하 국가기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남부센터를 유치했으며, 국내 최대 영남권 재활병원을 양산부산대병원 내에 유치하기도 했다.

-동남권 광역교통본부 유치는 동남권 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 아닌가.

▲물론이다. 동남권 광역교통본부는 동남권 상생협력의 첫 모델이라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것이 우리 양산에 유치됐다고 하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특히 경남 부산 울산(경부울) 3개 시 도지사가 양산을 동남권 상생특구로 만들자는 합의를 한 후 이뤄진 첫 성과이기도 해서 상생특구로서의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양산에서 문을 연 광역교통본부는 동남권 광역교통종합계획 수립 및 집행, 정책 협의 조정, 과제발굴 및 연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는데 나름의 성과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경부울 교통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며 부산과 울산 등 인접한 대도시와 연결되는 양산의 교통현안을 해결하는 데에도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시가 동남권 광역교통본부 유치에 심혈을 기울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2년 시정운영을 하면서 아쉬운 면도 없지 않을 텐데.

▲양산은 도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곳이다 보니 신도시 조성과 같은 대단위 국책사업이 많다. 양산물금택지개발사업이나 사송지구 보금자리주택건설사업 등이 그 예인데 이들 사업이 사업비 문제로 당초의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시가 나서서 시행청인 LH에 정상적인 추진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의 협의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계획하고 있는 주요 역점사업은.

▲후반기 시정운영은 쾌적하고 역동하는 동남권 중심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 능동적 행정문화를 정착시키고 지역균형발전 기반 조성, 미래성장 동력 확보,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 복지와 문화의 질 향상 등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유물전시관과 문화원, 웅상체육공원, 영어도서관, 하북스포츠파크, 산막산업단지 진입도로, 국도 7호선 대체 우회도로, 박제상 유적 효충역사공원 정비 등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정상적으로 잘 마무리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이제 막 착수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천성산 치유생명단지 조성, 한국디자인진흥원 분원 디자인연구소 유치, 하북권 종합관광개발, 석계일반산업단지와 가산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의 사업을 계획대로 잘 추진해 희망양산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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