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대선출마·중도사퇴' 공식화
김두관 '대선출마·중도사퇴' 공식화
  • 이홍구
  • 승인 2012.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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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범야권 거센 반대…도내 역풍 만만찮을 듯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중국방문을 통해 대선출마와 도지사직 사퇴를 공식화함에 따라 향후 일정과 경남의 범야권과의 관계설정이 주목받고 있다.

김지사의 대선출마와 도지사직 사퇴의 가장 큰 걸림돌은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여론과 경남지역 범야권의 반대기류다.

실제 김지사는 대선출마에 대한 결심은 굳혔으나 도지사직 사퇴에 대해서는 김지사 캠프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이었던 김두관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범야권 인사로 구성된 민주도정협의회는 일관되게 김지사의 대선출마와 중도사퇴에 대해 반대입장을 취해왔다. 이들은 김 지사가 중도사퇴할 경우 차기 경남지사 자리는 여권에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보수의 텃밭이라 알려진 경남지역에 진보와 개혁이라는 싹을 뿌린지 2년만에 결실도 보지못하고 다시 여권에 도지사직을 넘기는 것은 경남의 야권세력 전체의 미래에 큰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해있는 실정이다.

경남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김 지사의 이번 대선출마와 중도사퇴는 개인의 권력의지를 실현하겠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며 “천신만고 끝에 차지한 경남도지사직과 진보의 기반을 김두관이라는개인의 불확실한 미래 선택에 의해 송두리채 뿌리뽑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와 대선캠프의 그동안 고민도 사실상 여기에 있었다. 하지만 김 지사가 분명히 대선출마와 도지사직 중도사퇴를 공식화함에 따라 경남의 야권세력들은 김 지사의 선택을 지지하던지 계속 반대하던지를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된 민주도정협의회가 경남지역 야권의 입장을 정리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도정협의회가 대선과 같이 치러질 보선을 의식하여 투트랙 전략을 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도지사직 중도사퇴를 김 지사 개인의 선택으로 국한시켜 이에 반대하는 경남야권은 정치적 부담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대선국면에서는 김 지사에 대한 개별적인 지지를 할 수있다는 것.

문제는 김 지사가 대선출마 선언때까지 얼마만큼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냐는 것과 중도사퇴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이다.

김 지사의 현재 지지율이 계속된다면 민주당 당내경선에서 상당히 어려운 싸움을 치러야 한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냉담에 가까운 현재까지의 반응과 경남지역에서의 중도사퇴에 대한 역풍을 고려한다면 김 지사 개인의 인생 스토리로 난관을 극복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막상 김 지사가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당내경선에 돌입하게 되면 김 지사 특유의 뚝심과 권력의지를 통해 상황의 반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낙관론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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