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내달 10일께 대선 출마 선언
김두관 내달 10일께 대선 출마 선언
  • 이홍구
  • 승인 2012.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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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차 방문 中 베이징서 공식화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대선출마와 도지사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23일 "내달 10일을 전후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도지사직을 사퇴, 대선에 올인 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유치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이날 대선 출마 일정을 공개하고 일각에서 제기 중인 도지사직을 갖고 경선에 나가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남도정도 중요하지만 대선 경선은 얼마나 엄정한 일인가"라며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몰라도 두 가지 모두 전력투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사퇴 후 대선에 올인하는 것이 도민에 대한 또 다른 도리라 여긴다"고 강조했다.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김 지사는 "이달 말 민주도정협의회를 통한 마지막 의견 청취와 내달 2일께 정기인사를 하고 난 10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일정을 공개했다.

손학규 전 대표의 '영남후보 불가론' 등에 대해 그는 "잘게 물고 물리는 그런 것보다 신사답게 정책으로 경쟁하는 것이 맞다"며 "통 크게 그렇게 하고 싶다"고 직접 대응은 삼갔다. 그는 "저에 대한 비판을 달게 받겠지만 다른 분들이 흠집 내기를 하는 데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절대 그런 원칙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또 "야권주자에게 중요한 것은 당내 경선이 아니라 본선 경쟁력"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와 당당히 경쟁하고 싶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김 지사는 "박 전 대표가 천막 당사를 거쳐 당명을 바꾸고 '선거의 여왕'답게 선거에서는 잘 했지만 국정을 잘할 수 있을지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 경선 승리 비결을 묻자 그는 "당내 경선은 박근혜 전 대표와 싸워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입증하는 과정"이라며 "저는 서민들 삶의 현장을 잘 알고 행정경험이 있으며 통 크게 통합과 연합의 정치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문재인 고문과 손 전 대표 등 3명 가운데 가장 지지율이 낮고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3등 하던 사람이 1등으로 올라서야 재미있지 않겠느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지사는 이어 안철수 교수에 대해선 "안 교수가 지금까지 했던 말을 새겨보면 원칙을 잘 견지하고 있다고 본다"며 "당내 경선에 참여하면 제일 좋은 일이지만 안되면 1차 경선 승자가 안 교수와 연대하거나 단일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출마선언 장소는 주변에서 세종시, 통일전망대, 철원 DMZ, 남해 이어리 마을, 해남 땅끝마을 등 다양하게 제안을 하고 있다며 "고민해서 결정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24일 귀국한 김 지사는 이날 곧바로 상경, 다음날인 25일 오후 3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리는 민주평화국민연대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어 김 지사는 26일 오후 4시 '경남도민의집'에서 '경상남도 민주도정협의회'에 참석한다.

김 지사의 '대선 출마'와 '중도사퇴' 반대 주장도 나오고 있다. 거제경실련·개혁시민연대·농민회·여성회·참교육학부모회·YMCA·YWCA·좋은벗·환경운동연합으로 구성된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가 지난 21일 중도사퇴 반대 입장을 낸 데 이어, 18개 단체로 구성된 '경남시민단체연대회의'는 오는 28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같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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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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