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민 임시대표이사는 차기대표이사가 선출될 때까지 무보수로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권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전형두 전 대표이사가 지난 4월 16일 이후 병환으로 현재 요양중에 있으며 구단 운영에 전념하기 어려워 대의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구단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전형두 전 대표이사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이어서 열린 구단 재무개선 대책에서 STX가 광고 후원계약 변경을 요청해 옴에 따라 먼저 구단 사무국의 구조조정을 통해 운영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구단 전직원과 감독 코칭스텝이 이사회 후 일괄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
또 이날 이사회에서는 차기 이사진을 기업 CEO중심으로 구성하여 스폰서 모집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사들도 재정이사, 홍보이사 기술이사 등 직책별로 확대 구성해 분야별로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차기 이사진과 구단 사무국이 합심하여 구단주 서한문 발송업체를 중심으로 기업 스폰서 확보에 최선을 다해 구단 재정난을 극복해 나가기로 했다.
STX가 최근 조선 해양분야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경영이 악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인스폰서인 STX가 정상적으로 경남FC 광고 후원금을 지급하기가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연간 40억원씩, 총 4년간 160억원 후원에서 4년간 100억원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
이날 이사들은 STX가 어려운 사실은 잘 알지만 갑자기 광고후원금을 줄이면 구단 운영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돼 올해말까지는 종전대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강덕수 회장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이사들은 또 축구발전을 통한 사회 공헌 약속을 꼭 지켜달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키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최근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런 소식을 접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함안 출신인 전형두 대표이사는 지난 94년부터 경남축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경남FC 창단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2005년부터 경남FC 단장, 2007년에는 경남FC 2대 대표이사를 각각 역임했고 지난 2010년 12월 13일부터 제 5대 대표이사를 맡아 구단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임명진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