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시대의 배가 김해시 봉황동유적(국가사적제2호) 남단 끝부분에서 최초로 출토됐다. 이 곳은 연립주택 건축을 위해 발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패총, 고상건물지, Y자형 목책시설, 토제방울 등이 발견되어 봉황동유적(사적 제2호)의 분포범위를 확인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특히 이 가운데 4~5세기경 가야시대의 선박 부재가 최초로 발굴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가야시대의 선박이 일부라도 실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체 일부뿐만 아니라 운항을 위한 노(櫓)와 닻으로 추정되는 돌도 각각 1점 출토되었다.
이번에 출토된 배의 부재는 신석기시대의 비봉리유적 배 이후 국내 2번째로 오래된 배로 가야의 우수한 선박제조 기술을 엿볼 수 있어 해상왕국 가야의 실체를 증명할 획기적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00년 발굴된 봉황동유적 서편일대의 가야시대 대규모 창고유적과 더불어 이곳에 가야의 주요 항구유적이 있었음이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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