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에 움추린 코스피 하반기도 '답답'
유럽위기에 움추린 코스피 하반기도 '답답'
  • 연합뉴스
  • 승인 2012.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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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에 짓눌린 코스피가 한 달 넘게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1,900선을 밑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와 4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등 유럽 악재가 이어짐에 따라 전날보다 0.38% 하락한 1,818.51로 장을 시작했다.

오전 중에 하락폭이 다소 둔화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15일 전일 대비 14.77포인트 하락한 1,898.96으로 장을 종료하며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는 28거래일 연속 1,900선 아래에 머물렀다. 이 중 사흘은 1,780∼1,790선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20일 전날보다 0.65%(12.35포인트)오른 1,904.12를 기록하며 1,9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다음날 곧바로 0.79%(14.97포인트) 떨어져 1,800선으로 다시 후퇴했다.

코스피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힘을 못 쓰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유럽 위기가 진정되지 않는 이상 코스피도 이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기도 하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유럽의 공조가 이루어지느냐를 재정 위기 해결의 관건으로 봤다.

임 연구원은 "공조에 대한 독일의 입장 변화가 중요하며 독일도 계속 부정적으로 나오기는 어렵다"며 "그리스와 스페인의 위기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 불똥이 독일로도 튈 수 있다는 것을 독일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오는 28, 29일로 예정된 유럽 정상회담에서 그리스와 스페인에 대한 구체적 결정들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본적인 해결책은 유럽국의 은행이나 재정이 통합되는 문제인데 이에 대해 독일이 계속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이경수 연구원 역시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유럽위기는 유로존 상설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출범이 핵심인데, 이게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유럽 재정 위기에도 해법이 생긴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독일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등 독일에도 유럽위기의 부정적 영향들이 나타나고 있어 독일이 공멸로 가는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재정 위기는 결국 해결된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의 예상이다. 문제는 그에 따른 국내 증시 회복의 시기다.

전문가들은 올 3,4분기까지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양증권 송창성 연구원은 "코스피가 브이(V)자 보다는 완만한 유(U)자형 회복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위기가 해결된다고 해도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국내에도 시간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또 "지수가 이정도 수준에서 1,800밑으로 가면 가격 이점이 두드러질 수 있다" 며 현 지수대에서도 상승을 염두에 두고 점차 비중 확대를 할 것을 권고했다.

신한금융투자 이경수 연구원은 유럽 위기 해결과 함께 미국, 중국의 경기가 하반기 중에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증시도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수준에서 1,950~2,0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이전 고점을 넘으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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