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하동군 악양면, 적량면, 옥종면에서 각각 농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관계자는 “이번 농활은 지난 26일 송림공원에서 발대식을 시작으로 하동군 지역 3개면 7개 마을에서 7박 8일 동안 농촌봉사활동을 펼치는데 학생 180명과 지역주민 100여 명 등 총 300여 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들 학생들은 감자.마늘 캐기 등 부족한 농촌 일손돕기와 마을회관 주변 환경정비에 땀을 흘리며 노동의 참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독거노인 가정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돌며 사랑의 농촌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농촌봉사활동은 농번기 일손 부족과 올해 기록적인 가뭄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농촌에 도움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으며 학생들은 이번 농활을 통해 농촌의 어려움을 몸으로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농활에 참여한 한 학생은 “높은 등록금과 취직 문제 등으로 머릿속은 복잡하지만 농촌의 현실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자원했는데 어르신들이 우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격려해 주신다”며 “도움을 드리려고 왔는데 오히려 저희가 많이 배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동농민회 김용대 회장도 “학생들 스스로 절제하면서 예의를 갖추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농활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며 “이농, 고령화, 가뭄 등으로 어려운 농촌에서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농민의 어려움을 함께 느끼고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