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가 사라지는 사회
사다리가 사라지는 사회
  • 경남일보
  • 승인 2012.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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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객원논설위원)
씨앗은 내일의 희망이다. 기근이 닥쳐도 다음해 심을 곡식 씨앗은 끝까지 남기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 우리 선조들이다. 그러나 이 내일의 설계 빈곤을 요즘 유럽 여러 나라국가부도에서 읽을 수 있다. 오늘날 이 씨앗은 바로 교육과 과학기술이다. 교육과 과학기술의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미래의 희망을 키워 나가는 일이기에 시류에 흔들림 없어야 하고, 국가 정책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발전과 성장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과거 선진국을 무조건 따라가던 추격형 연구·개발 전략이 이제는 한계에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기초연구 투자를 줄이고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에 더욱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국가 미래 투자를 근시안적으로 접근하는 일이다. 많이 배우고,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이를 지적하고 주장해 주어야 한다.

▶기초연구는 인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왔다. 페니실린 X선 반도체 레이저 등은 모두 호기심과 미래를 읽어 낸 기초연구의 산물이다. 그러나 기초연구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 성공할지, 인류의 문명을 바꾸는 큰 성과가 될지 알기 어렵다. 기초연구 투자는 미래 국가적 삶의 설계다. 미래사회발전 골격인 만큼 국가가 남다른 안목을 가져 주어야 한다.

▶미래 생존은 인적 자원에 대한 개발과 투자에 있다. 남보다 앞서가야 하는 상황에서 혁신의 원천인 인적 자원의 창의성은 중요하다. 지금 우리 교육에서 창의·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시대흐름과 생존의 문제에서 현실을 바로 본 것이다. 세계 경제 10위권 국가이면 그에 적합한 인류 지적 재산 생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회발전 기초 얼개를 엮어주어야 가능한 일이다. 사다리가 사라지는 사회는 위험하다.

이재현·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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