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는 ‘절대 안 할거야’라는 말과 같다
‘내일부터’는 ‘절대 안 할거야’라는 말과 같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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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경남과학기술대학보사 편집국장)
사람들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목표와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분 1초라도 아쉬운 이 순간에 올해에는 유혹의 손길이 많다. 인터넷에서는 2012년 ‘악마의 손길’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여름방학 종결자 ‘런던올림픽’, 새벽의 지배자 ‘유로2012’, 타임워프 ‘디아블로3’가 그것이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밤낮으로 학교와 학원을 다니고 공부해야만 하는 수능생들에게도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의 손길이 될 것이고,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 졸업생들에게도 가히 악마의 손길이라 할 수 있다.

가수 마크 머피가 출간한 책 ‘하드골’에서는 “‘내일부터 시작할거야’라는 이 말이 목표를 실패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당신은 수도 없이 ‘내일부터’라고 말해 왔지만, 사실 그 말은 ‘절대 안 할거야’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무언가를 진정으로 하고 싶으면 목표가 무엇이든 지금 당장 시작하라’는 문구가 있다. 유혹에 빠져 ‘내일부터 하면 되지’라는 생각은 버려야 된다. ‘지금하고 놀자’라는 말이 가장 옳은 말이다.

또한 캘거리대학 피어스 스틸 교수는 “미루는 습관이 불행을 초래한다고 강조한다. 조사에 의하면 77%의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미룬 경험이 있고, 그들은 바로 시작한 사람들에 비해 자신의 체중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여덟 배나 높았다. 94%는 미루는 습관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미루는 습관은 허약한 체질, 불안정한 재정상태와도 관계가 깊다”라고 한 사례가 있다.

이렇듯 자신이 세운 계획을 미루는 일은 행복부터 시작해서 체질, 재정 등과 같은 무한의 악조건을 도래한다. 또한 자신의 목표까지도 흔들리게 된다. 한 번, 두 번 미룰수록 처음 세웠던 목표는 한 단계, 한 단계 내려가서 하향조정이 될 것이고, 기존의 목표와는 점점 멀어져만 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성공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열정과 노력을 통한 성과란 것이고,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악마의 손길이라는 런던올림픽, 유로2012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일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단지 ‘보지 말자, 하지 말자, 가지 말자’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일까. 고민에 휩싸이고 생각을 거듭해 결정 내린 생각은 ‘내일하자’라는 마무리로 훨훨 밖으로 날아가 버리는 모습을 맞이하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과의 약속은 쉽게 저버리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남과의 약속은 어떠할까. 아니면 경쟁이나 무언가를 조건으로 하는 게임의 방법으로 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힘든 사람들이라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라. 미루는 행동을 자신이 자주 한다고 생각된다면 더 이상 홀로 계획을 세우는 일은 하지 마라. 주위의 사람들을 이용한다든지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더 이상의 손해를 막는 방법 중 하나이다. 자신만의 스킬을 만들어라. 성공의 길에 다가가기 위해서라도, 세웠던 계획을 하나라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말고 자신만의 노하우, 스킬을 찾아 목표를 꼭 이루길 바란다. 그렇다고 유혹의 손길을 계속적으로 멀리하라는 것은 아니다. 짤막한 휴식도 필요한 법이다. 유혹의 손길에 빠지지 말고 잠깐의 휴식으로 즐기길 바란다.

김태경 (경남과학기술대학보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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