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유일의 기숙형 고교로 비상 꿈꾼다
진주 유일의 기숙형 고교로 비상 꿈꾼다
  • 임명진
  • 승인 2012.06.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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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교육 다리놓기]경남 기숙형 고교 탐방 <2>진주외국어고
▲사진=진주외고 학생들이 정독실에서 공부하고 있다.

 

진주외국어고등학교(이하 진주외고)는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진주에서는 유일하게 기숙형 고등학교로 선정됐다.

기숙형 고등학교로 재탄생한 진주외고는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돼 새롭게 도약할 기회를 얻게 됐다.

◇현대적인 기숙사 ‘난정학숙’

진주외고 기숙사 ‘난정학숙(蘭庭學宿)’은 학생 100명을 동시에 수용 가능한 지상 4층 건물로 4인 1실 규모의 숙소와 정독실, 소학습실, 세미나실 등의 면학공간을 비롯해 체력단련실, 정보검색실, 샤워실, 탈의실, 세탁실 등의 복합 편의시설을 완비하고 있으며 태양광 설비와 전력피크 장치를 보유·운용하는 등 현대적이며 친환경적인 면면을 두루 갖추고 있다.

기숙형 고교의 일반적인 목표는 학생들에게 기숙사라는 안정적인 생활공간을 제공하여 지속적인 면학분위기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나은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 진주외고 기숙사는 이러한 목표에 더해 다양한 기숙사 프로그램으로 지성과 인성이 조화되는 전인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학력향상 프로그램으로는 자기주도적 학습(정독실 운영 프로그램, 심야 특별 학습, 인터넷 강의 시청) 및 주말 국어, 영어, 수학 특별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성적 우수 학생의 경우 외부 우수 강사를 초빙한 1대1 맞춤식 수업을, 기초학력미달 학생은 담당 사감 및 멘토를 활용한 개인 지도를 실시하는 등 철저한 수준별 학습이 되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학습 방법에 대한 저자 초빙 특강’ 등을 실시하여 학습의 양과 질이 조화를 이루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하고 있다.

◇진주외고, 날개짓을 시작하다.

2011년 기숙사를 완공하고 그 해 3월 첫 입사생을 받은 지 1년, 벌써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전년에 비해 우수한 신입생들이 대거 입학해 달라진 학교의 위상을 말해주고 있다.

창원, 진해, 부산의 내신 성적 상위 10% 이내의 학생들까지 진주외고에 다수 진학한 것이다. 또 이같은 우수학생들의 지원뿐 아니라 전체적인 지원자 수 및 지원 내신 성적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또 하나의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 ‘진주외고’라는 교명에 맞는 ‘글로벌 학력 연계 프로그램’의 추진이 그것이다. 글로벌 학력 연계 프로그램은 타 국가 학생과 진주외고 재학생 간에 학력을 상호 인정해 교환 학생처럼 상호 학교에 진학하여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벌써 진주외고 3학년 왕빈 학생이 호주 퀸즈랜드 대학 치대에 합격(1년 예비과정 후 입학 자격)하는 성과를 냈다. 또 타 국가 학생들의 진주외고 입학도 이뤄지고 있는데 일본 재일교포 학생인 2학년 오인선 양과 1학년 박경선 군은 올해 3월 경남도 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재외동포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주외고에 입학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고영실 교장은 기숙사를 개소한지 1년여 만에 이같은 성과가 나타나자 이에 더욱 자신감을 얻어 “점차 글로벌 학력 연계 프로그램과 같은 세계화 학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면 단위 학교가 가질 수 있는 여러 어려움을 기숙형 고등학교의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극복하고 이제 세계화 전략으로 비상을 꿈꾸는 진주외국어고등학교의 미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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