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들, 긴급이사회서 배 직무대행 불신임 결의안 강행처리
진주문화원 이사들이 배우근 원장직무대행의 직무불신임 결의안을 상정, 강행 처리하면서 양측 간의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진주문화원 이사들은 28일 오후 2시 진주문화원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배 직무대행의 직무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이사회에서 상정된 정식 안건은 현 사무국장 직무대행의 임금지급안과 전임 사무국장의 임금 미지급분 지급안, 배우근 직무대행 직무불신임 결의안 등 세건.
이중 전·현 사무국장 임금과 관련한 사안은 무사히 통과했지만 마지막 직무대행 불신임 결의안을 두고 양측이 고성이 오가며 팽팽해 맞섰다.
이에대해 배 직무대행은 “직무대행직 불신임 결의안 자체가 이사들의 권한 밖의 일이며 명백한 월권”이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배 직무대행은 “직무대행직은 선거가 아닌 재판부의 지명으로 선임됐다. 특히 진주문화원 정관상 이사들이 (직무대행직 불신임 결의안)이렇게 할 권한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법적으로 정해진 시간 동안 계속 직무권한 대행직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만약 이후 이사들이 업무를 방해한다면 해당자들을 업무방해 죄로 고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 이사는 “직무대행 불신임건은 문화원 이사회 정식안건으로 상정된 내용이며 문화원 정관상 당사자인 배 직무대행은 회의 진행을 할 수 없는 사항인 만큼 어떻게 보면 죄책사유에 해당한다”면서 “원장 직무대행자로 정식상정안을 회피한 만큼 이후 부원장 중에서 가장 연장자인 이돈 부원장이 회의를 진행 만장일치로 불신임안이 통과됐다”고 전했다.
특히 배 직무대행의 법적 효력문제에 대해 “우리가 불신임을 했다고 꼭 직무대행을 그만둬야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법적 효력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회원들의 의견을 법원에 전달하기 위한 상직적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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