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선이 재선에 불과해 역대 의장 보다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여론 속에 거론되는 후보들의 ‘셈법’이 여러 갈래로 얽히고 설키고 있다.
밀양시의회는 다음달 4일 임시회를 열어 제6대 밀양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치른다고 28일 밝혔다.
관전 포인트의 큰 가닥은 ‘새누리당 조해진 국회의원의 입김이 작용하느냐, 아니면 의원들의 자율권을 보장해 경선을 하느냐’이다. 이에 따라 의장 후보가 단수가 될 수 있고, 복수가 될 수 있다.
반면 국회의원이 자율권을 보장한다면 의장은 복수 후보가 출마한다. 이 경우 구도는 복잡해져 부의장과 각 상임위원장을 두고도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의장은 새누리당 재선의원들 간의 경쟁으로 정리된다.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자천타천 거론되며 윤곽이 드러난 재선의 새누리당 박필호(54·가지역)의원과 허홍(49·다지역)의원이다. 박 의원은 허 의원보다 연장자인데다 관록과 경륜을, 허 의원은 패기와 소통을 감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비해 부의장은 눈에 띄지는 않지만, 명분과 실리를 챙길 수 있다는 자리라서 혼전 양상이다. 재선의 무소속 의원과 전체 12명의 의원 중 3명이나 포진한 여성의원, 여기다 초선의 새누리당 의원 등이 벼루고 있다. 거론되는 의원들로는 무소속의 재선인 지정곤(51·라지역)의원과 여성의원의 역할론을 내세우는 새누리당 김순필(64·비례대표)의원, 초선의 최남기(57·나지역)의원 등 3명이다.
운영·총무·산업건설위원장 등 3개 상임위원장에는 초선의 새누리당 박상훈(51·나지역)·한원희(50·다지역)·김상득(46·나지역)의원과 무소속의 장병국(46·다지역)의원 등이 노리고 있다. 밀양/양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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