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창원 아파트 가격 정점 찍었나
[진단]창원 아파트 가격 정점 찍었나
  • 이은수
  • 승인 2012.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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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물량 확대…지난해 하반기부터 안정세
창원시는 통합이후 전국 최고의 주택가격 상승을 나타낸 지역이다. 통합으로 인한 가격심리 기대효과에다 최근 5년간 주택공급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 아파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11년 한해동안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진해구로서 KB(국민은행) 자료에 의하면 매매가격 상승률이 29.8%였고, 전세가격은 27%였다. 소형일 경우 1억원하는 아파트가 2억원으로 가격 상승되어 거의 2배에 달한 APT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창원시가 주택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상반기부터 상승세가 한풀 꺾여 정점을 찍고 내림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창원 아파트 가격 보합세 유지

창원 아파트 가격은 3개시 통합후 1년사이에 급등했다. 이후 작년 하반기 부터 공급물량이 확대되면서 차츰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창원 아파트가격(3.3㎡/만원)은 2010년 7월 579만원에서 8월 583만원, 9월 584만원, 10월 600만원,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1년 들어서도 상승세는 더욱 커져 1월 638만원, 2월 672만원, 3월 699만원, 4월 735만원, 5월 753만원, 6월 760만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7월 767만원, 8월 778만원, 9월 780만원, 10월 782만원, 11월 784만원, 12월 784만원, 2013년 1월 783만원, 2월 785만원, 3월 789만원, 4월 790만원, 5월 790만원, 6월 791만원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하반기 북면신도시 2000여세대, 마산 지역 1600여세대, 진해지역 2800여세대 등 5000세대 이상 분양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아파트 가격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창원의 도심에는 거품이 빠지면서 매물이 잘 나가지 않는 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창원시 4년간 인구 대비 가구 증가폭 2.5배 가격상승 숨은 주범

통합으로 인한 주택 가격 상승으로 집없는 서민들이 못살겠다고 아우성이었다. 이에 창원시에서는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처리 방안을 내놓았다. 가격상승을 단순히 통합으로 인한 가격상승 기대 심리보다 주택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분석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주택은 인구의 변화보다 가구의 변화에 따라 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2008년부터 시작된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2008년 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4년간 창원시의 인구는 9059명이 늘어 났으나 세대수는 2만2648세대가 늘어났다. 인구의 증가폭은 적으나 가구의 증가폭은 2.5배이다. 그러는 동안 주택의 공급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었던 것이다.

둘째, 세대당 인구수가 2008년 1월 세대당 2.83명에서 2012년 1월 2.70명으로 줄어들었다. 세대당 가구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것은 우리나라의 주택의 수요가 소형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다른 관점에서 창원시의 1인가구수의 비율은 22.25%(전국 23.57%)로서 4가구중 1가구가 1인가구로 구성되어 있고 주택의 자가보유율은 57%로서 전국의 54%보다는 높으나 대략 2가구중 1가구가 전세 또는 월세에 살고 있었다.

◇주택공급확대 정책, 가시적 효과 나타나

이에 창원시에서는 1인가구 등 세대수 증가에 대한 주택공급 부족으로 주택가격 상승을 예측하고 65개 지역의 재건축, 재개발 수요를 감안하여 그간 부족했던 주택의 공급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그 결과 2012년 올해 한해 7개 단지 3137세대에 대해 공동주택 사업승인을 함과 동시에, 9개단지 5945세대에 대해 분양을 추진했다. 또한 소형가구와 1인가구 증가에 대비해 사업승인시 세대별 규모를 중·소형으로 유도하고 실수요자가 분양을 받도록 해서 주택 자가점유율을 높이도록 했다.

집없는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LH와 협조하여 자은3지구와 현동지구의 사업을 가속화했다. 자은3지구는 올해 9월경에 건축공사를 착공토록 하고 현동지구도 조만간에 건축공사를 착수한다. 공사 추진중에 있는 2개지구의 임대주택수가 3869세대에 이르며, 북면 감계지구의 시영임대 APT 560세대를 포함 4429세대의 임대주택을 2016년 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제정일 주택정책과장은 “주택공급의 확대와 동시 중소형 공급으로 현재 창원시의 주택가격은 안정되어 가고 있으며, 향후 재건축, 재개발의 수요에 대해서도 완충작용이 이루어져 전세가격 또한 점차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공급이 이뤄져 장기적으로 창원 전역의 주택시장 안정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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